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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밸브, 사상 최대 규모 스팀 '불량 게임' 퇴출

[이슈] 밸브, 사상 최대 규모 스팀 '불량 게임'  퇴출
밸브가 저질 게임을 스팀 스토어에 상습적으로 등록하고 교환 수수료 수익을 챙겨온 개발사에 대해 다시 칼을 뽑아 들었다. 사상 최대 규모인 200개 가까운 불량 게임을 스팀 스토어에서 퇴출시킨 것.

밸브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던 불량 게임 173개를 25일(미국 현지 시각) 일괄 삭제했다. 이들 게임 보유자는 게임을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스팀을 통한 구매나 거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스팀을 통해 불량 게임을 유통하기로 악명 높던 실리콘 에코를 비롯한 다수 개발사 만든 게임들이 이번 퇴출 명단에 포함됐다. 퇴출 명단에 포함된 실리콘 에코와 조니트론 프로덕션은 최근 두 달 동안 무려 80여개의 저질 게임을 등록해 전체 스팀 신규 등록 게임의 1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빈축을 샀다.

규모가 크지 않은 개발사가 단기간에 많은 게임을 등록하다보니 게임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 회사는 유니티 엔진의 사전 제작 콘텐츠를 활용해 '대충' 찍어낸 게임을 이름만 바꾸는 수준으로 마켓에 등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량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 플레이보다 게임이나 게임 관련 콘텐츠 수집을 목적으로 게임을 구입하는 스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불량 게임을 저가에 판매하거나 무료로 배포해 부당이득을 취해왔다.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 관련 수집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도 해당 업체들에게 짭짤한 수익원이 됐다.

수집만을 원하는 이용자들과 불량 게임 개발사는 서로 손해볼 것이 없는 '윈윈' 구조이지만 보다 재미있는 다양한 게임을 즐기기를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이같은 '스팸 게임'은 스팀 이용을 방해하기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토로해왔다.

밸브는 지난 5월 불량 게임 근절을 위해 일정 시간의 플레이 타임이나 판매량을 만족하지 못하면 '트레이드 카드'를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스팀 트레이드 시스템을 개편한 바 있는데, 밸브의 이번 대량 불량 게임 퇴출 조치는 불량 게임에 대해 보다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밸브의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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