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부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의 벡스코에서 개최 중인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 현장에서 만난 스테디터틀의 장성식 대표는 "2007년경 게임을 제작했던 경험이 있는데,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에 3년 전부터 다시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고 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세 편의 게임 중 주력 타이틀 '게이트'는 판타지 소설의 문을 통과하면 다른 세계로 이어진다는 '게이트물'에서 시작된 판타지와 택티컬 스타일을 결합한 슈터 게임이다. 이 작품은 게이트마다 다른 시대의 무대가 마련돼 과거는 물론 현대와 미래의 다양한 배경을 탐험하는 설정을 갖췄으며, 공포물이라는 변주를 담아 놀라움을 주고 있다.

스테디터틀은 이 외에도 2가지 게임을 더 준비 중이다. 이 중 '조디악 배틀로얄'은 과거 2D 스타일로 출시했던 '조디악 배틀로얄'을 3D TPS(3인칭 슈터)로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개량이 진행 중이다. 2D 원작에서는 12지신이 등장했지만 이번 3D 버전에서는 여기에 12별자리의 캐릭터가 추가돼 총 24종의 SD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다양한 무대에서 저마다 개성 넘치는 무기를 들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싸우게 된다.
특히 전작이 AI와 대결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모드로 선보여졌던 것과 달리 네트워크 버전으로 준비되며, 내년까지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도시 건설(가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과거 '오게임', '부족전쟁' 등과 함께 전 세계 전략 시뮬레이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웹게임 '트라비안'을 모티브로 한 이 게임은 HTML5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제작 중이다.
스테디터틀 측은 "현재 '도시 건설'은 코어 개발을 마친 상태로 그래픽 요소 등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개발 상황을 알렸으며,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로는 1년 단위 시즌제로 게임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들이 동시에 여러 게임을 개발하는 '다작' 전략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작품화해 시장에 효율적으로 선보이기 위함이다.

장 대표는 "다작이 소규모 개발사에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이디어가 좋은 작품들인 만큼 동시에 선보이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태국 게임스컴 아시아 등 해외 행사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와 퍼블리셔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지금까지의 반응을 소개했다. 특히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게이트'의 경우 "영상보다 실제 플레이가 더 무섭고 기억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현장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반면 "'언리얼 엔진'을 잘 사용해 높은 수준의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평을 듣지만, 최적화가 어렵고 지원 없이는 개발이 힘든 점도 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만 "현재 경북글로벌게임센터를 통해 다방면에서 지원을 받고 있어 과거에 비해 원하는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 좋은 구조"라고 덧붙이고 센터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성목 개발자는 "'게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호러 게임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도 "3가지 게임을 시작으로 아이디어를 살린 개성 있는 게임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구상 중인 MMORPG 장르의 게임이 있는데, 이는 물론 다양한 장르의 후속작을 꾸준히 선보이며 좋은 게임을 만드는 회사로 각인되고 싶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벡스코(부산)=김형근 기자(noarose@dailygame.co.kr)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