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용산상가에 따르면 최근 X박스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를 PC로 개조해 달라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칩을 사용하면 X박스에 내장되어 있는 8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대신 직접 선택한 대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다. 추가로 에복스 칩에 맞는 OS(에복스 OS) 깔고, FPT 활용 프로그램(일명 : 박스플로러)을 설치하면 게임의 립버전 제작도 가능하다.
또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기능을 갖고 있는 ‘박스미디어 플레이어’를 설치하면 디빅스(Divx) 프로그램은 물론 별도의 X박스용 DVD 킷을 구입하지 않아도 영화 DVD까지 볼 수 있다. 코드프리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 같은 형태로 X박스를 개조해서 사용자들은 기존 정식 발매 제품의 립버전을 제작, 대용량 HDD에 저장한 후 DVD보다 빠른 속도로 게임을 즐긴다.
현재 이런 형태의 개조는 용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개조비용은 X박스 구입가(28만원)를 포함해 60만원 대에 이른다. 모드칩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약 15만원이 필요하고, HDD 교체 비용으로 120기가급일 때 20만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조된 X박스는 기능상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오히려 불법복제 콘텐츠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데다, 세컨드 PC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 콘솔 마니아들에게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인 셈이다.
용산 관계자에 따르면 X박스 구매자의 20%가 개조를 원하고 있으며,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최근엔 전문적으로 개조를 해주는 업소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X박스를 개조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PS2에 비해 사양이 높아 활용할 수 기능이 많기 때문이다. X박스 출현 이전에는 PS2를 개조하는 사용자들이 많았다.
문제는 하드웨어 개조 자체보다는 콘텐츠의 불법 이용이다. X박스 개조 이후 사용자들 대다수가 불법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콘텐츠 판매에 지장을 준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게임기 업체들은 하드웨어 판매에서는 손해를 보고 콘텐츠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남기는 비즈니스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불법 콘텐츠의 확산은 영업에 치명적이다. 실제 개조된 X박스에 설치된 120기가급 HDD에는 립버전으로 제작된 게임과 DVD 40여개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X박스 국내 총판사 세중은 “현재로서는 하드웨어 개변조를 막을 만한 뾰족한 방법은 없다”며 “X박스용 콘텐츠가 부족한 지금은 피해가 미미하지만 점차 피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