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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에도 반전 물결

온라인게임 업체와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사이버 반전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24일 무협 온라인게임 ‘천상비’를 서비스하고 있는 하이윈(www.1003b.com 대표 허종도)은 사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반전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사이버 미팅 게임 ‘캔디바’(www.candybar.co.kr)를 서비스하고 있는 써니와이엔케이(대표 윤영석)는 반전 메시지 확산을 위해 게임 내에서 평화를 위한 작은 한걸음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이윈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게임 내에 미군 병사와 장갑차를 몬스터로 제작, 등장시켰고 써니와이엔케이는 평화기원 아이템인 ‘평화의 날개’를 만들어 반전 시위 참가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천상비’ 사용자들은 몬스터로 둔갑한 미국 병사와 장갑차를 사냥하면서 반전 시위에 참가하고 있고, ‘캔디바’ 이용자들은 ‘평화의 날개’ 아이템으로 아바타를 장식하면서 반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반전 시위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이번 전쟁을 일으킨 미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윈의 경우 전쟁 발발 직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6%의 이용자가 ‘미국의 침략 전쟁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게이머들의 반전 의식은 최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된 이후, 전체 온라인게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모여 있는 해전 온라인게임 ‘네이비필드’(www.navyfield.co.kr)의 게시판에는 전쟁 발발 초기 미국을 지지하거나 이라크를 비판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으나 최근엔 80%가 반전을 지지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아동과 여성들이 주 사용자층인 넥슨의 온라인게임 ‘비엔비’에서는 요며칠 사이 반전 아이템(‘전쟁이 싫어요’ ‘No War 반전 시위 세트’)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청소년과 아동 층까지 반전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익숙한 게이머들은 사이버 세상을 움직이는 주도세력으로 매번 사회적·국가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유니크한 형태로 의사를 표출해 왔다”며 “이번에 나타나는 비판의 제스쳐를 보면, 게이머들은 이번 전쟁을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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