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등급 결정 배경
‘리니지2’가 성인용 등급을 받게된 것은 영등위에서 이 게임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리지지2’는 무분별한 PK(플레이어 킬링) 방지를 위해 ‘카오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나, 카오틱 캐릭터(PK를 해서 색깔이 달라진 캐릭터)에 의해 PK를 당하면 죽은 캐릭터의 경험치가 손실되는 문제가 있다.
또 카오틱 캐릭터를 PK했을 때 아이템 드롭이 이뤄지는 것이나,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의 전투)가 사용자간 합의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도 청소년 등급을 줄 수 없는 이유가 됐다. 그 외 이번 등급분류에서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다크 엘프)의 둔부가 노출되는 등 선정성이 높아진 것도 성인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무엇이 문제인가.
‘리니지2’ 성인등급 판정의 결정적 사유는 사실 ‘카오 시스템’이 아니라 ‘임의적인 PvP와 ’죽은 캐릭터의 경험치 손실‘ 및 ’선정적 노출‘ 등으로 볼 수 있다. 물론 PvP나 경험치 손실 등의 문제를 모든 롤플레잉게임에서 기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본다면 아무런 문제될 것은 없으며 또 선정성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현행 등급분류 기준에서는 임의적인 PK 및 PvP가 이뤄지고 PK 이후 경험치가 손실되는 게임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성인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즉, 이번 ‘리니지2’ 등급분류의 문제는 영등위가 한차례 검증된 ‘카오 시스템’에 다시 주목했다는 점이다. 사실 ‘리니지2’에서 ‘카오 시스템’은 PK를 방지하는 패널티 시스템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지난 1월 베타 버전 등급분류에서는 ‘카오 시스템’을 PK 방지 시스템‘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청소년 등급을 부여했다.
영등위는 이미 한차례 검증된 ’카오 시스템‘을 성인등급 결정 사유에 포함시켜 스스로 논란거리를 제공한 셈이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리니지2‘ 베타버전의 심사한 영등위 소위원회와 현재의 소위원회가 ’카오 시스템‘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
이전 소위가 ‘카오 시스템’을 ‘패널티 구조’로 본 반면 지금의 소위는 ‘카오 시스템’ 역시 무분별한 PK를 유발하는 요소로 판단한 것. 실제 ‘리니지2’ 이전에도 ‘카오 시스템’을 도입했던 온라인게임(세피로스)이 이미 성인등급을 받은 바 있다. 문제는 ‘카오 시스템’의 이해 방식에 따라 해당 업체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영등위는 향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대응와 ‘리니지2’ 전망
엔씨소프트는 이번 등급 결정으로 매출에는 그다지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리니지2’는 가입자의 95%가 성인이며 이 때문에 PC방 서비스에도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이 회사는 ‘대내외적인 이미지 실추’와 ‘리니지2’ 등급이 해외 수출의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차원에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엔씨는 1차로 게임의 등급 조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2가지 지적된 문제를 개선해서 다시 등급분류 신청을 하든가, 아니면 지금의 ‘리니지2’는 성인용으로 가고 ‘청소년 버전’을 별도로 가져가는 방법을 있다. 그러나 카오 시트템이 패널티 시스템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굳이 ‘청소년 버전’을 만들 필요는 없다. 나머지는 게임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리니지’ 등급 재분류와 관련해 카오틱 캐릭터의 ‘아이템 드롭’을 ‘아이템 소실’로 조정하면 청소년 등급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