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직배사들과 해외 유명 게임 개발사들이 온라인게임을 개발, 한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서비스를 확정했거나 향후 시장 진입이 유력한 게임 수만 5종에 달하고 있으며, 한국 업체들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게임을 합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게임 퍼블리셔인 EA도 조만간 한국 시장 공략을 가시화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 `피파 온라인‘으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EA는 현지법인(EA코리아)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다.
최근 EA가 명작 MMORPG로 분류되는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과 `워해머 온라인‘ 판권을 확보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EA가 MMORPG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울티마 온라인 새 버전을 내 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개발사 가운데 한국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터바인도 이미 한국에 진출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한국의 PC방 프랜차이즈 업체 벨류스페이스 등과 손잡고 `던전앤드래곤 온라인‘을 한국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다.
`던전앤드래곤‘은 과거 RPG 전형이 됐던 게임으로 국내서도 수많은 마니아 층을 갖고 있으며, 이 외에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개발 중인 터바인은 이 게임의 한국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항해 RPG `대항해시대 온라인‘으로 한 차례 한국 시장을 두드려 보았던 코에이가 신작 `진삼국무쌍 온라인’으로 다시 한번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에이 외에는 코나미의 축구 게임 `위닝 온라인‘과 `드래곤볼 온라인’, `북두신권‘ 등 한국 내 인지도가 높은 작품의 유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외산 온라인게임의 한국 진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많은 외산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을 위한 시험무대이자 교두보로 보고 있기 때문이며 또, 다른 어떤 나라보다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산 온라인게임에 배타적이었던 한국 게이머들의 성향이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진 것도 외국 업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다. 2000년 이후 적지 않은 10여종 달하는 외산 온라인게임이 들어왔지만 이렇다할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하지만 한국 게이머들의 취향과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와우‘나 `피파 온라인’과 같은 대작 게임이 각각 유료화와 시범서비스에 성공했다. 특히 이 게임의 성공 이후, 동일 장르 토종 게임들이 국내 게이머들에게 홀대를 받는 역차별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토종 개발사들의 하드코어 게임 개발 기피현상까지 확산되면서 토종 MMORPG 시장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나 웹젠·한빛 등은 외산 게임을 직접 퍼블리싱 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당장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외산 게임이 다수 유입될 경우 당장 `와우‘ 이상 타격이야 없겠지만 하드코어 게임 분야에서 토종 개발사들의 내수 경쟁력 약화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제 국내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국내 업체들도 내수 시장 수성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