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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모바일업체 '잔인한 겨울'

소규모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그 어느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영세 모바일업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위피 의무화 폐지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수수료 현실화에 직격탄을 맞아 회사의 존폐 위기에 놓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0일 42차 회의를 열고 위피(WIPI) 탑재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내년 4월부터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휴대폰 단말기의 국내 출시가 가능해져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소규모 업체들은 위피 탑재 위무화 해제로 인해 치명상을 입게 됐다. 기존 정책 아래서는 위피 관련 개발 기술만 보유하면 3대 이동통신사에 게임을 공급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노키아의 심비안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리눅스 계열 리노와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OS 관련 기술을 보유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위피 외의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신규 인력 충원이나 외주 발주 등 추가 투자가 불가피하다.

위피 의무화 해제 조치 발표 이후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수수료 인상 계획이 알려지자 영세 모바일업체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변경된 수수료 체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한글) 심의수수료는 2010년부터 한 편에 최대 67만5천원(네트워크 지원 RPG)으로 오르게 된다. 3개 이동통신사 모두에 서비스할 경우 편당 20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심의수수료로 소요된다.

위피 의무화 해제와 심의수수료 인상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됐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영세 업체들에게는 늘어난 개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일부 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모바일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업계에 두 가지 큰 악재가 겹쳐 영세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소규모 업체들이 대거 정리되고 컴투스와 게임빌을 비롯한 상위권 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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