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는 지난해 강윤석 대표 취임한 이후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통해 다시 '일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단계에서 대주주 기업의 임원이 또 다시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회사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전에도 이 회사는 대주주 측 인사가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후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다수 일본 기업들은 해외 지사장으로 현지 인력을 활용하기보다 본사 인력을 파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해당 산업 분야에서 일본이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을 때이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의 경우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에 겅호의 이번 결정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게임업체 경영 방식은 콘솔게임 시장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온라인게임 사업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한국 게임과 게임업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한 일본 게임업체들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강 대표와 겅호와의 마찰 때문에 빚어진 일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겅호측이 2008년 6월 강 대표를 선임할 때만 하더라도 그라비티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환경 개선이 절실한 시기였고 실제로 강 대표에게 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강 대표는 60~70명 인력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구조조정을 마무리함으로써 겅호 측과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후 강 대표는 빠르게 임직원들 속으로 파고 들어가 경영권을 공고히 한 것은 물론, 신작 프로젝트의 연이은 실패와 구조조정으로 인해 저하된 사기를 끌어 올리고 조직력을 되살리는 데 주력했으나, 이 또한 겅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 '강대표와 겅호 간의 불화설'을 제기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또 "예전에 겅호측이 류일영씨를 공동 대표로 선임한 뒤 단독 체제로 변경한 것처럼 강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오노 도시로 대표)를 심어둔 뒤 신임 대표에 힘 실어주는 방법으로 강 대표를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그라비티 관계자는 "공동 대표 선임은 선임 이유에서 밝힌 바 같이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