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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버디버디·젬파이터 인수 '헛돈썼네'

◇위메이드는 그래텍 게임사업부와 버디버디를 인수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젬파이터'와 '마스터오브판타지'는 흥행에 실패했고, '프리즈온에어'는 서비스 일정 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게임 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는 무협게임 전문 개발사에서 게임전문 퍼블리셔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버디버디'와 그래텍 게임사업부 등을 인수했으나 1년이 지나도록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헛돈'을 쓴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서수길 대표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지난해 3월 콘텐츠 서비스 업체 '버디버디'와 그래텍 게임사업부를 전격 인수했다. '버디버디' 사용자와 콘텐츠를 통해 저연령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그래텍이 서비스해 왔던 '젬파이터' 를 캐주얼 게임 라인업에 추가해 넥슨닷컴과 같은 캐주얼 중심의 게임포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이 같은 계획은 물거품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각각의 사업을 진행한지 1년이 넘었지만 이렇다 할 시너지는 효과는 물론 개별 사업 성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저연령층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린 서비스로 버디버디의 캐주얼게임 '마스터오브판타지'와 그래텍 '젬파이터'의 흥행을 꾀하겠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퍼블리싱 게임 '찹스온라인'과 자체 개발게임 '나르샤온라인'으로 캐주얼 라인업에 힘을 주겠다던 청사진도 빛이 바랬다.
위메이드와 버디버디 두 회사 간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마스터오브판타지' 정도만 있을 뿐, 상호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이동 경로를 만들어 둔 것은 없다. 게임 내 버디버디 메신저를 도입한다든가 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아직 공개된 것이 없다. 다만 위메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라인업과 함께 무협 만화를 5월부터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또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마스터오브판타지'는 순위권에 등록돼 있지도 않은 상태고 그래텍에서 인수한 게임 '젬파이터' 역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래텍이 리뉴얼하다 위메이드에 넘겨 준 스노보드 게임 '프리즈온에어'는 서비스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위메이드가 애시당초 부실한 사업을 떠안은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버디버디는 위메이드에 인수되기 전에도 게임사업을 해왔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고 그래텍 역시 '곰TV'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콘텐츠 주력하기 위해 게임사업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위메이드가 이들 회사 사업권을 인수할 당시 게임 업계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게임시장 신규 진입에 앞서 경험을 쌓기 위해 투자하려는 회사라면 모를까, 온라인게임 원년 맴버나 다름없는 중견 게임업체가 인수하기에는 '급'이 맞지 않았다는 얘기다.

'버디버디'는 캐주얼 게임 마케팅 채널로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었고 그래텍 '잼파이터'는 '한물간' 게임이었으며, '프리즈온에어'는 사실상 '망한게임'이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위메이드가 이들 게임을 흡수한 것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한 한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한다고 했을때 개발사 출신 퍼블리셔로써 기존 포털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해할 수 없는 행보만 거듭하고 있다"며 "e스포츠 게임도 없으면서 게임단을 한답시고 수십억원을 쓰는 것도 그렇지만 한물간 게임이나 말도 안되는 게임 판권을 인수하는 것을 보면 이 회사가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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