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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신입생 조이맥스 공모가 거품 빠지나

조이맥스(대표 전찬웅) 주가가 공모가인 5만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코스닥에 상장한지 정확히 4주 만이다. 조이맥스 주가는 30일 전날보다 2900원 하락하며 공모가 이하인 5만26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조이맥스는 지난달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 1조8159억원이 몰리며 5만5000원에 공모가가 형성됐다. 조이맥스가 희망했던 4만원에서 5만원 사이의 희망공모가보다 높은 금액이었다. 공모를 마친 조이맥스는 지난 3일 시초가 11만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공모가보다 두 배나 높은 시초가였다.
입성이 화려했던 조이맥스 주식은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하한가 폭탄'을 맞기 시작했다. 주가가 오르는 날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연일 하한가만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초가가 너무 높게 형성돼 공모에 투자했던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어느 정도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 투자자들이 사라지면 조이맥스의 주가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만간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종종 제기되곤 했다.

하지만 조이맥스 주가의 추락은 끝이 없었다. 지난 3일부터 30일까지 거래일이었던 20일 동안 조이맥스 주가가 오른 날수는 단 4일뿐, 16일간 계속해서 하락을 거듭했다. 결국 조이맥스는 공모가를 지키지 못했다.

조이맥스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시초가가 너무 높게 형성돼 공모에 참여한 주주들이 차익실현을 할 것이란 예상은 차치하더라도 조이맥스의 공모가가 너무 높게 형성됐다는 것이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돼있는 게임주 가운데 조이맥스보다 주가가 높은 주식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NHN(대표 김상현)주식뿐이다. 그나마 이 두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조이맥스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없다.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조이맥스지만 다른 코스닥 상장 게임기업들과 매출액을 비교했을때 큰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현재 주가가 1만원대에 정체돼있는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지난해 매출액 1936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조이맥스 주가와 근접한 3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도 지난해 매출액이 1675억원이나 된다. 물론 매출액이 주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이맥스는 매출액에 비해 주가가 '뻥튀기'됐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또한 조이맥스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단 1종뿐이다. 글로벌 서버를 통해 전 세계로 서비스하는 '실크로드'가 그 주인공. 이 게임은 지난해 매출 329억원의 대부분을 벌어들인 조이맥스의 효자게임이다. '실크로드'가 안정적으로 수입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외에 특별한 수입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3차 비공개 테스트까지 마친 레이싱게임 '범피크래쉬'와 최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마스터크로니클'을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지만 이 게임들의 성공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실크로드2'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게임이 공개되려면 아직 2년이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조이맥스가 시초가 11만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업계에서는 공모가 5만5000원이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컴투스, 조이맥스 등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기업들이 공모가를 너무 높게 책정해 투자자들은 물론 추후 상장을 준비하는 게임회사에게도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와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공모가와 시초가가 너무 높게 형성돼 코스닥에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했던 전례가 있다. 지난해 5월 30일 코스닥에 입성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첫날부터 공모가인 1만500원 이하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후 계속해서 하락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5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3000원대 수준이다.

공모가 1만2000원, 시초가 2만4000원으로 지난 2007년 7월 코스닥에 등록된 컴투스도 끝없는 하락세를 경험했다. 2008년에는 한때 4000원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컴투스의 주식은 올해부터 조금식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컴투스의 주가는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1만원 수준에 머물러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공모가 이하인 5만2600원에 거래 중인 조이맥스 주식 (자료출처 : 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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