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시나닷컴과 망이과기 등 중국 일부 온라인 매체들은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는 '아이온'에 접속할 때마다 사용자 계정을 빼가는 악성 스파이웨어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이온' 중국 서비스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2일 중국 내 일부 매체들은 '아이온' 실행 런처에 'Win32.Loader.w'라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정작 서비스 업체 샨다는 물론 한국에서도 아무런 공지를 내놓고 있지 않아 의문이 일고 있다. 사진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시나닷컴 원문 기사.
시나닷컴은 이 바이러스가 아이온 계정 정보를 훔칠 수 있는 파일(Vch13.tmp)을 생성한 뒤 계정정보가 담겨 있는 파일(mshtml.dll)을 감염시키고, 한번 감염된 파일은 게이머가 '아이온'에 접속을 시도할 때 마다 해당 계정정보를 해커에게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온'에 특화돼 있는 스파이웨어인 셈이다.
이 바이러스는 누가 심어 놓은 것인지 샨다 측 실수로 유입된 것인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중국 내 상당수 '아이온' 이용자들이 감염됐거나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설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지난 1일 이후 중국 내 아이온 사용자의 80% 이상 급감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아이온' 서비스를 주관하고 있는 샨다는 바이러스와 관련한 어떤 공지도 내 놓지 않고 있고 엔씨소프트 또한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어서 바이러스 관련 보도와 사건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다.
'아이온'의 경우 간혹 바이러스 관련 소동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도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접속을 웹 런처를 통한 방식으로 유도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가 일부 백신 프로그램에 의해 해당 파일이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 오인되는 소동을 겪었다.
하지만 당시 엔씨소프트와 해당 백신 업체는 긴급공지를 내고 관련 파일이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중국 서비스 업체 샨다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샨다가 주가 관리를 위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헤프닝이라면 다행이지만 사실로 확인될 경우 바이러스를 유포한 당사자는 물론 샨다와 엔씨도 경제적 도덕적 책임을 지게된다"며 "특히 계정을 빼가는 바이러스인게 사실이라면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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