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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장에도 저가 중국산이 몰려온다

저가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빠르게 한국 게임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중국산 온라인게임을 수입,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만 해도 '심선' '무림외전' 등 4종의 중국산 게임이 토종 게임들과 국내 시장에서 인기 경합을 벌였다.
한수 아래라는 평가 받던 중국산 게임들이 국내에 유입되기 싲가한 것은 중국 업체들이 다수의 인력을 앞세워 한국의 기술을 흡수하고 난 뒤 부터다. 지난해만해도 국내서 중국산 온라인게임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성공을 거둔 '완미세계' 정도가 선보였을 뿐, '코그온라인', '클럽데이온라인'은 서비스되긴 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중국산 게임은 아직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와 입맛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때 나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불과 1년만에 국내 진출한 중국산 게임이 4종으로 늘었다. CJ인터넷이 '완미세계'에 이어 '심선'을 서비스했고 이야인터랙티브가 '무림외전'을, 라이브플렉스가 '천존협객전'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KTH가 완미시공 온라인게임 '적벽' 서비스 계획을 밝혔고 CJ인터넷은 추가로 '주선'과 '배틀스타'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중견 게임 개발사 하이윈도 '환상유희'라는 서유기 기반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빠르게 유입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2가지 이유을 들고 있다. 우선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국내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창의성이 부족해 한국 게임을 베끼기에 급급했던 중국 개발 업체들이 이제는 모방 단계를 넘어 나름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열렸던 '차이나조이2009'도 '짝퉁게임'은 여전했지만 나름의 게임성을 갖춘 타이틀이 더러 등장했다. 차이나조이 참관차 중국을 찾았던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 관계자도 "중국 온라인게임이 한국을 많이 따라온 것 같다"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중국산 온라인게임과의 경쟁을 준비해야할 때"라고 분석했다.
중국산 게임 수입이 증가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 퍼블리셔들이 값싸고 안정적인 타이틀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성공한 게임은 특별히 개발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현지화만 마치면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천존협객전'이나 '심선', '무림외전' 등은 퍼블리싱 계약 체결이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비스가 이뤄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상당수 게임업체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가격은 높아지고 생산 기반은 취약해진 상황에서 가격대비 품질과 안정성이 우수한 중국산 게임에 대한 퍼블리셔들의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며 "중소 업체들 역시 상대적으로 손쉽게 게임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데다 실패에 따른 부담도 적어 중국산 게임의 국내 유입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중국산 게임에 대한 퍼블리셔들의 선호가 높아질 수록 토종 개발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지면서 국산 온라인게임 생산 기반은 지금보다 더 취약해 질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해 터무니 없는 무역장벽까지 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생산기반을 망가뜨릴 수 있는 중국산 게임의 확산을 지켜보고만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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