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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후엔 내가 주인공] 엠게임 서은희

1996년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한국 온라인게임은 발전을 거듭해 세계 최고 수준까지 뛰어올랐다.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온라인게임업계를 이끌어 온 인물들이 지금의 영광을 만들었다면 향후 10년간 영광을 발전시키고 유지시켜야 하는 임무는 후세대들에게 넘어간다. 데일리게임은 10년 후 온라인게임업계를 이끌어 갈 젊은 피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PC방 사업 중요성을 알린다
불모지 유럽에 엠게임 깃발 세운다 - 엠게임 서은희

10년 후 게임업계를 이끌어 갈 젊은 피를 만나보는 시간. 대망의 10번째 마지막 시간에는 신종 직종으로 급부상 중인 PC방 사업부 인재를 만났다. 온라인게임업체와 PC방과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PC방에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 이벤트, 프로모션 등 PC방 사업부가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엠게임 서은희 대리도 PC방 사업부라는 신종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인재다. 올해 나이 25살. 매우 어리다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벌써 대리라는 직급이 쓰여진 명함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10년 후' 기획의 마지막 주인공이다.

PC방 사업부라는 말은 온라인게임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단어다.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관련 업체에 PC방 사업부는 없다. 흔히 이야기하는 메이저급 업체가 아니면 PC방 사업부가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게임 산업이 커지고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늘어날수록 업계에서 PC방 사업부의 위치는 격상되는 중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PC방 사업부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img1 ]]"쉽게 이야기하면 PC방과 업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PC방 사장님들의 불만사항과 요구사항을 업체에 전달하고 그 해결책을 강구하는 일, 신작게임이 나왔을때 PC방 프로모션을 위해 PC방 혜택을 결정하는 일, PC방과 함께 하는 이벤트 기획 등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목적은 우리 게임을 PC방에 얼마나 잘 알리고 점유율을 높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서은희 대리는 게임과 인연을 맺기 어려웠던 사람이다. 대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게임이라고는 고작해야 맞고나 고스톱을 즐긴게 전부다. 대학교 전공도 게임과 전혀 관계 없는 관광영어과 출신이다. 서 대리가 PC방 사업부를 지원한 계기는 PC방이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PC방은 한두번 가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친구들과 함께 PC방에 가서 맞고같은 간단한 보드게임을 종종 즐기곤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쿠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죠. 보드게임을 즐기던 친구들이 쿠폰때문에 게임포털을 옮기는 것을 종종 봤습니다. 그때부터 PC방 프로모션의 중요성을 어렴풋이 알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내가 저런일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게이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이벤트나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죠. 결국 그 계기가 지금 저를 PC방 사업부에 있게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서 대리가 처음 PC방 사업부에서 맡은 일은 전국에 퍼져있는 지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지사에 이벤트나 프로모션 계획을 전달하고 지사에서 본사로 들어오는 각종 컴플레인이나 요구사항을 상담해주는 일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일이라 사람을 대하기가 힘들었단다.

"처음이라 서투른 것은 당연했겠지만 상담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불만 사항이 올라올때는 제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많았고요. 가끔 속칭 작업장에서도 문의가 오곤했죠. 지금이야 능숙하게 대처하지만 당시만해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서 대리의 또다른 문제점은 게임을 거의 겪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드게임이야 몇번 해봤지만 MMORPG나 스포츠, 캐주얼 게임은 거의 접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단다. 때문에 서 대리는 PC방 사업부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다양한 게임을 많이 접해보길 권한다.


"하나의 게임만 집중적으로 하는 속칭 '빠'들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게임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죠. 게임을 하면서 내가 고객이되서 PC방에서 이런 혜택을 주면 PC방으로 가고 싶겠다라는 마음을 파악해야 합니다. 게임이 취미라면 하고 싶은 게임만 골라서 하면 되지만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게임을 다 해보고 고객의 입장이 되야 합니다. PC방 사업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팁이랄까요(웃음)."

현재 엠게임의 PC방 사업부 성적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서 대리는 1등이 아니기 때문에 1등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인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정화된다는 것이 지론이다. 1등이 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들이 보다 원하는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G존이라는 엠게임 PC방 통합 사업을 진행했죠. 게임별로 하나씩 PC방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패키지로 묶어서 PC방에 공급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기획할때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성과가 좋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다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위해 고민 중입니다.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PC방 사업부에 몸담고 있는 서 대리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PC방 사업부라는 부서가 온라인게임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PC방에서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PC방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 서 대리는 모든 게임업계가 PC방 사업의 중요성을 알때까지 PC방 사업부를 떠날 수 없다고 말한다.


"기회가 무궁무진한 사업부라고 생각합니다. PC방 프로모션에 제대로 자리잡은지 5년도 채 되지 않았죠.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앞으로 PC방 사업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 중심에는 엠게임이, 그리고 제가 함께 하고 싶습니다. 흔히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하는데 그런 기분을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PC방 사업부에 '올인'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서 대리에게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길 부탁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서 대리가 어렵게 말을 꺼낸 자신의 꿈은 의외로 해외 사업쪽이다.

"중국은 PC방 프로모션이 그나마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이나 러시아는 PC방이 꽤나 많다고 하는데 아직 PC방 사업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국내에서 PC방 사업의 중요성을 알린다음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싶습니다. 불모지로 불리는 유럽에 엠게임 PC방 사업부의 깃발을 꽃고 싶어요. 새로운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10년 후 유럽에서 PC방 사업을 전파하고 있는 저를 꼭 취재하러 와주시길 바랍니다(웃음)."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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