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흥행가도를 달린 게임이 있으니 바로 '마구마구'다. '마구마구'는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된 해부터 매년 선수들의 성적을 토대로 카드를 만들어 그 카드로 야구 경기를 펼치는 야구 게임이다. 국내 프로야구 선수 카드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선수 카드까지 업데이트 하면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까지 지원하며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최근 프로야구가 정규 시즌 막바지로 들어서면서 2009년 선수 카드 업데이트가 코앞에 다가왔다.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은 2009년 선수 카드 등급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2009년 정식 선수 카드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게이머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부분은 2009년 선수 카드 가운데 엘리트 등급의 카드가 있느냐다. '마구마구'는 선수 카드 등급을 총 4가지로 나누고 있다. 능력치가 평범한 선수 카드인 노말, 조금 뛰어난 카드인 스페셜, 매우 뛰어난 카드는 레어 등급이다. 그리고 매우 특출난 카드인 엘리트 카드가 존재한다. 엘리트 카드는 선동열, 이종범, 최동원, 이승엽 등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카드다.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짐과 동시에 '마구마구'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현재, 엘리트 카드가 등장하면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2009년에는 엘리트 카드를 부여받을 만큼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엘리트 카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존 엘리트 카드를 알아야 2009년 엘리트 카드를 알 수 있다
CJ인터넷은 엘리트 카드를 만드는데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지금껏 탄생한 엘리트 카드만 보더라도 CJ인터넷이 엘리트 카드를 만드는데 얼마나 신중한지 알 수 있을 정도다.
현재 '마구마구'에 존재하는 엘리트 카드는 총 26장이다. MLB 카드를 제외한 국내 프로야구 선수 엘리트 카드 숫자다. 투수는 84 최동원, 85 김시진, 85 선동열, 94 정명원, 95 이상훈, 96 구대성, 00 임창용, 00진필중, 07 리오스 총 9장이다. 포수는 87 이만수와 00 박경완, 1루수는 91 장종훈, 98 우즈, 03 이승엽 총 3정이고 2루수는 87 김성래와 92 박정태 2장이다. 3루수는 99 홍현우와 00 김동주이며 유격수는 94 이종범과 94 유지현 뿐이다. 외야수는 총 6명으로 82 백인천, 83 장효조, 01 호세, 99 이병규, 00박재홍, 03 심정수다.

현재까지 엘리트 등급을 받은 선수들의 연도별 기록을 살펴보면 이들이 왜 엘리트 카드를 받았는지 쉽게 짐작이 간다. 엘리트를 등급을 받은 선수들은 한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타자이거나 투수들임이 분명하며 앞으로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엘리트 등급을 부여받은 07 리오스의 경우에는 정민태 이후 8년만에 20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엘리트 등급을 부여받았다. 결국 엘리트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기록보다는 단일 시즌 '괴물' 포스를 풍기는 선수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기존 엘리트 카드들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엘리트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두 명으로 압축된다.
◆후보 1순위 이적생 김상현
이번 2009 시즌을 이야기할때 기아 타이거즈를 빼놓고 이야기하면 섭섭할 정도로 기아 타이거즈의 올해 활약은 대단했다. 현재 SK 와이번즈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올해 기아 타이거즈의 성장세는 놀랍다.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한 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기아 타이거즈 돌풍의 중심에는 이적생 김상현이 있다.
김상현은 원래 기아 타이거즈의 연고지인 광주 출신이다. 광주에서 군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상현은 기아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프로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타고난 파워만큼은 항상 인정받으며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졌다.
[[img3 ]]기아 타이거즈에서 큰 빛을 보지 못한 김상현은 1년만에 기아 타이커즈 유니폼을 벗고 LG 트윈스로 이적한다. LG 트윈스 이적 이후에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김상현은 그저 그런 선수로 상무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상무에서 2군 경기에 출전한 김상현은 2군리그 홈런왕과 최고 타점왕을 차지하며 단숨해 2군 최고의 타자로 거듭듭났다. 전역 이후 LG 트윈스로 복귀할때 김상현은 최고의 유망주였다. 하지만 2군과 1군은 달랐다. 2군에서 속칭 '본즈놀이'를 하던 김상현이 1군에서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삼진 당하는 '선풍기'가 되고 말았던 것. LG 트윈스가 2007년과 2008년 내내 1군에 출전시켰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결국 김상현은 올해 4월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기아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맛봤다.
김상현의 진가는 고향인 기아 타이거즈로 복귀하면서 발휘됐다. 타고난 파워로 연일 홈런을 터뜨리며 일약 대스타로 거듭났다. 지난해까지만해도 2할5푼의 타율에 10개 정도 홈런을 기록하던 그저그런 김상현이 올해는 18일 현재 타율 3할 7리, 장타율 6할1푼7리, 홈런 34개, 타점 121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상현의 포지션인 3루수 다른 엘리트 카드와 비교했을때 전혀 떨어지는 성적이 아니다. 특히 타점 부분에서는 99 홍현우와 00 김동주를 훨씬 앞서고 있고 홈런 수도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홍현우 보다는 도루가 부족하고 김동주 보다는 타율이 많이 떨어진다. 최근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김상현이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아 홈런과 타점 수를 많이 올린다면 엘리트 카드가 나올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특히 김상현은 기아 타이거즈가 우승을 차지할 시 유력한 MVP 후보다. 홈런왕, 타점왕을 차지한 MVP라면 엘리트 등급을 받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
◆후보 2순위 타격에 눈 뜬 박용택
또다른 엘리트 카드 후보는 LG 트윈스의 간판 스타 박용택이다. LG 트윈스가 2002년 이후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며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박용택은 팀 성적이 좋지 못했던 LG 트윈스 팬들이 가장 아끼고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LG 트윈스의 간판 스타다.
박용택은 2002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포스트 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순식간에 차세대 LG 트윈스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후 꾸준히 3할 언저리의 타율과 15개 정도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인정받았다.
[[img6 ]]하지만 박용택은 거기까지였다. 매번 3할 근처의 타율을 기록했으나 한번도 3할을 넘지 못했다. 2004년 정확히 3할을 기록했을뿐이다. 그렇다고 홈런 수가 많은 것도 아니다. 장점이 있다면 발이 빨라 주루 플레이에 능숙하고 도루를 많이 성공시켰다는 것 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타율 2할5푼에 홈런 2개, 도루 16개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LG 트윈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썩 잘치는 타자이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타자도 아니었던 박용택이 올해에는 무서운 타자로 변신했다. 시즌이 시작되기전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4월 한달을 재활에 투자해야 했던 박용택이지만 5월부터 시작된 박용택의 2009년은 다른 시즌과 달랐다.
18일 현재 타율 3할8푼2리로 1위, 최다안타 166개로 1위, 장타율 6할로 2위, 득점 90점으로 2위, 홈런 18개로 19위, 도루 21개로 11위 등 타격 전부분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특히 4월 한달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최다안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9월 동안 박용택의 페이스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용택은 9월달에만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고감도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94년 이종범 이후 15년만에 3할8푼대 타격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만약 박용택이 3할 8푼 이상으로 타격왕에 등극하면 엘리트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역대 3할 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3명 모두 엘리트 등급의 카드를 받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역대 3할8푼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백인천과 장효조, 이종범 뿐이다.
더구나 박용택은 홈런 2개만 더 치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역대 엘리트 카드들이 박재홍, 이병규, 이종범, 홍현우 등 호타준족 선수들에게 주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박용택의 엘리트 카드 가능성은 그 어느때 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