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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전으로 바뀌는 카트리그, 약일까 독일까

넥슨이 '카트라이더' 방송 리그를 기존의 스피드 개인전 방식에서 아이템 팀전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면서 적지 않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넥슨의 선택이 지금까지 쌓아왔던 틀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과 열기가 식어가던 카트리그의 부활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 스타들과 팬들은 '좌절'
넥슨의 이번 결정에 가장 반발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기존 방식의 카트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왔던 선수들과 그 팬들이다. 카트리그는 김대겸과 조현준을 시작으로 문호준과 안한별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스타들을 배출해왔는데 리그 방식의 변화로 기존 선수들이 뛸 곳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때문에 이들을 아끼는 팬들도 졸지에 응원할 대상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

기존 선수들과 팬들은 넥슨이 카트리그 공백기를 길게 이어가면서 리그 퇴출에 대한 걱정을 해왔으나 리그 방식 변경 발표를 접하고 그보다 더한 충격을 받았다. 카트리그에 출전해왔던 선수들은 물론이고 카트리그 진출을 목표로 연습하던 게이머들 역시 그 동안 쌓아왔던 노력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아픔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보는 재미 높아진다
카트리그가 아이템 팀전으로 변경되면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기존 스피드전의 경우 충돌 사고나 선수들의 실수를 제외하고는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가 적어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초반부에 앞으로 치고 나간 선수가 실수만 하지 않으면 1위를 지킬 수 있어 맹렬한 막판 스퍼트로 순위를 뒤집는 장면은 자주 연출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아이템전의 경우 변수가 많아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져 잠시도 경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박진감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는다. 초반에 선두로 나서더라도 상대편이 후방에서 지속적으로 방해공격을 할 수 있어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골인 지점 직전까지 1위로 달리다가도 상대방의 미사일이나 물폭탄 공격에 당할 경우 승리를 상대에게 내줄 수 있는 것이 '카트라이더' 아이템전이다.

◆변화 폭도 아이템전이 넓어

또한 팀전의 경우 승패가 명확하게 갈리기 때문에 라운드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계산하는 복잡한 방식의 개인전보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 이용자들이 스피드전보다 아이템전을 선호한다는 사실도 바뀌는 카트리그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리그에 지속적인 변화를 주기에도 아이템전 방식이 효율적이다. 스피드전의 경우 맵을 추가하거나 신규 카트를 추가하는 것 외에는 새로운 요소를 넣기가 어려운데 아이템전은 단순히 아이템 한 가지만 추가해도 전략과 전술이 바뀔 수 있다. 스피드전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속도가 빠른 카트를 타는 것과 달리 아이템전은 차별화된 능력을 보유한 다양한 카트들이 즐비해 다양성을 확보하기에도 수월하다.

'카트라이더' 게임 자체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카트리그에 대한 관심도 초기에 비해 적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넥슨이 리그를 살리기 위해 둔 초강수가 어떤 결과를 나을 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넥슨이 리그에 대한 관심 증대와 게임 이용자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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