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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소프트 권호안 대표 '한국 PC방 솔루션 세계로 수출'

PC방 산업이 처음으로 시작된 한국은 PC방 관리 프로그램 분야에서도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IT 인프라가 발달하고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PC방의 해외 진출이 이어졌다.

리더스소프트는 PC방 관리 프로그램 멀티샵과 복구 솔루션에 다양한 유틸리티를 합한 PC와이즈를 주력 상품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리더스소프트 권호안 대표는 해외 곳곳을 다니며 PC방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게임도 그렇지만 PC방 시장 역시 국내에서는 경쟁이 워낙 치열해 쉽지가 않습니다.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터키와 중남미 5개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잘되면 다른 지역으로까지 시장을 넓혀나가려고 합니다."


해외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재외교포가 운영하는 현지 PC방 등에서 수요가 일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산 온라인게임을 가져다가 현지에서 서비스하는 업체들의 대표가 한국인인 경우가 많은 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권 대표는 현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들과 공동으로 PC방 솔루션 현지 서비스를 추진해 수익 확보는 물론 다양한 게임 이용 정보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가끔 국제전화를 받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교포 분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를 해올 때가 적지 않거든요. 멀티샵과 PC와이즈 모두 무상으로 배포하고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올리는 모델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한글판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쓸 수가 있어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진 것이죠."

아직 해외에서는 PC방 시장 자체가 태동기여서 제대로 된 관리 프로그램 없이 수기로 입력하거나 아주 기초적인 기능만 있는 프로그램뿐이기 때문에 한국산 관리 프로그램의 시장성이 풍부하다. 이 경우 PC방 솔루션을 통해 해외 게이머들의 게임 접속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리더스 권 대표는 이 같은 해외 사업을 기반으로 지금껏 이뤄져 왔던 PC방 데이터 보다 더 정확하고 광범위하며, 게임업체들이 요구하는 데이터를 얻어낼 생각이다.

해외에 PC방이 얼마나 있는지 정확한 통계 자료는 나와있지 않지만 PC방이 없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 권 대표는 말한다. 게임을 즐기는 곳이라면 PC방이 충분히 성공할 여지가 있고, 그런 시장을 공략해 PC방 관리 프로그램과 복구 솔루션의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것이 권 대표의 목표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적지 않은 고민이 있다. 회사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멀티샵이 국내시장에서는 한참 후발주자이기 때문이다.

"PC방 관리 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기존 강자들이 있기 때문에 점유율을 넓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열심히 영업을 뛰고 PC방 사장님과 이야기를 마쳐도 아르바이트생들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원상복구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죄송스러웠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한 상황이어서 다른 업체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권 대표는 내년까지 국내 2000개 PC방에 멀티샵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 놓았다. 무상 복구 솔루션인 PC와이즈는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어서 멀티샵 보급 확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권 대표는 PC방 시장에서 더 나아가 개인용 시장까지 새로 개척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언제까지 PC방 시장에만 메달릴 수는 없습니다.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게임 설치와 실행을 간편하게 해주는 관리 프로그램이 있다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복구 기능과 보안 기능 등을 더하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효과도 있고, 프로그램 이용자들로부터 게임 이용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겠죠. 내년 정도에는 개인용 제품도 따로 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프로그래머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발사를 차리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권 대표는 야근 없는 회사문화를 만들어 개발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대학원 진학이나 개별적인 자기 계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를 통해 인적 자원 관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

권 대표는 국내 PC방 업황이 날로 나빠지고 있다며 한숨을 쉬더니 PC방 업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년 동안 오르지 않은 요금이 PC방 요금이라더군요. 요즘은 서울에도 500원짜리 PC방이 있는데 PC방을 3년 동안 운영해본 입장에서 마음이 아픕니다. 전기요금이나 게임 요금은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낮은 요금의 PC방이 살아남기 위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PC방 관리 솔루션이 보다 효율적이어야 PC방 업주분들의 부담이 덜 하죠. 장기적으로는 무인 관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무상으로 배포하고 싶습니다. PC방 업주분들과 함께 커가는 리더스소프트가 되겠습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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