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빠르면 이달 중으로 KT를 통해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KT는 아이폰 전용요금제를 준비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걸림돌로 여겨졌던 위치 정보 서비스업자 허가 문제도 해결되면서 아이폰 국내 출시는 시간 문제가 됐다.
하지만 중소 업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소 개발사는 아이폰 대응을 위해 신규 인력을 충원하거나 컨버팅 외주 비용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아이폰 시장에 선뜻 뛰어들기 어렵다.
어렵게 앱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수많은 앱스토어 게임들 중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데 컴투스와 게임빌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그 정도의 출혈을 감수할 만한 국내 업체가 많지 않다.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모바일업계가 소수의 대형 개발사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아이폰의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이 모바일게임 업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은 아이팟 터치 기반의 스마트폰이어서 MP3 음악과 동영상 재생 능력이 일반 PMP 못지 않게 탁월하다.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무선 인터넷을 통해 상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휴대폰 이용자보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게임을 더 많이 즐길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울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 모바일업계 전문가는 "모바일게임은 휴대용 게임기나 MP3 플레이어, PMP, e북 등 다양한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는데 아이폰은 멀티미디어 기능이 워낙 뛰어나 단순히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하나로 보기는 어렵다"며 "휴대폰 성능이 향상되면서 게임 기능도 좋아지고 있지만 다른 콘텐츠 재생 능력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굳이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최근 휴대폰의 성능 향상은 눈부실 정도다. MP3와 DMB 기능은 기본이고 고화질 디빅스 플레이어 기능에 GPS까지 탑재한 휴대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 향상과 비교하면 모바일게임은 여전히 2D 기반의 캐주얼 게임이 대부분이어서 기술 향상을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모바일업계가 어떻게 이에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