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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늘어난 콘솔 HDD 용량...다운로드 판매 확대?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엑스박스360(Xbox360) 등 거치형 콘솔의 내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용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콘솔의 내장 HDD 용량이 증가하면서 타이틀의 다운로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PS3 신기종인 슬림 PS3 250GB 스페셜 팩의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패키지는 250GB HDD를 내장한 PS3에 '철권6' 타이틀을 포함하고 있으며 가격은 50만8000원에 책정돼 있다.
SCEK는 슬림 PS3를 출시하면서 내장 HDD 용량을 80GB에서 120GB로 늘린 데 이어 이번 스페셜 팩을 통해 250GB로 급격히 늘렸다. 스페셜 팩에서 '철권6' 타이틀 가격을 제외하면 슬림 PS3 120GB 모델과 250GB 모델의 가격 차이가 미미해 사실상 SCEK는 가격 인상 없이 슬림 PS3의 HDD 용량을 늘렸다고 할 수 있다.

◇250GB HDD를 내장한 슬림 PS3 스페셜 팩 구성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역시 Xbox360의 내장 HDD 용량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MS는 120GB HDD가 내장된 Xbox360의 가격을 인하하고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엘리트 콘솔의 가격 인하로 인해 HDD가 내장되지 않은 아케이드 콘솔이나 저용량 HDD가 장착된 패키지 구입을 고려하던 소비자들도 엘리트 콘솔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플랫폼 홀더들이 콘솔 내장 HDD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HDD 가격 하락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HDD 대용량화가 진행되면서 고용량 HDD 가격이 저렴해져 원가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랫폼 홀더들이 HDD 용량 확대에 나선 이유가 따로 있다는 의견을 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불법 복사와 중고 재판매 등으로 업체 수익을 저해하는 패키지 유통을 줄이고 다운로드 판매를 늘려나가기 위해 HDD 용량부터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SCE와 MS, 닌텐도는 콘솔 타이틀의 다운로드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CE는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PSN)를 통해 왕년의 명작 타이틀이나 휴대용 게임기용 타이틀을 판매하고 있으며 PS3용 신작 타이틀의 체험판도 공개하고 있다.

MS 역시 Xbox 라이브를 통해 가벼운 아케이드 게임과 신작 타이틀의 체험판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닌텐도 또한 네트워크를 통한 게임과 콘텐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CE는 다운로드 받은 게임만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 GO(PSP GO)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게임기는 기존 PSP용으로 출시됐던 UMD 타이틀을 전혀 돌릴 수 없고 오직 PSN에서 구입한 게임만 실행시킬 수 있다. PSP GO는 UMD 슬롯을 삭제한 대신 16GB의 내장 메모리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여러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콘솔 플랫폼 홀더들이 PSP GO와 같은 시도를 늘려갈 경우 패키지 게임 유통시장은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패키지 게임 출시가 줄어들고 다운로드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게임들이 늘어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게임이 온라인을 통해서만 유통될 날이 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HDD의 대용량화만 이뤄진다면 용량이 큰 콘솔 게임을 다운로드 방식으로만 판매하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콘솔 게임의 다운로드 판매는 업체의 수익 증대는 물론이고 유통 비용 감소로 인해 소비자 부담까지 덜 수 있어 장기적으로 다운로드 판매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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