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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웹게임 달인' 소노브이 김석숭PM "웹 RPG 시대 열릴 것"

[[img1 ]]웹게임의 달인. 웹게임에 대해 궁금하면 이사람을 찾아가라. 국내 1호 웹게임 개발자. IT업계에서 알아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웹게임 개발자로 새출발했다.
웹게임 열풍이 한국에 불어 닥치면서 가장 유명해진 개발자인 소노브이 '베르카닉스' 프로젝트 팀인 데부르트스튜디오의 김석숭PM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이다.

김석숭 PM은 '베르카닉스' 웹게임에 대해 묻자 중국 웹게임과 유럽 웹게임의 장점을 모두 합쳐서 개발 중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대작 MMORPG '베르카닉스'전에 서비스를 시작해 '베르카닉스'의 맛보기 정도 수준의 웹게임이라는 소리가 많지만 김 PM은 '베르카닉스' 웹게임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자신했다.


"MMORPG와 웹게임은 분명히 타깃이 다릅니다. 웹게임 '베르카닉스'를 즐기던 게이머들이 MMORPG '베르카닉스'가 나온다고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두 게임이 상승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죠. 웹게임은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직장인 게이머들이 즐기기 적합한 게임인 반면 MMORPG는 하드코어한 게이머들이 주로 즐깁니다. MMORPG '베르카닉스'를 하면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웹게임 '베르카닉스'를 하는 경우는 종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웹게임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김석숭 PM이 개발하고 있는 웹게임 '베르카닉스'는 기존 웹게임들과 어떻게 다를까. 그래도 '달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개발자인데 무언가 다른 어떤 것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다른 개발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석숭 PM은 '베르카닉스'도 지금껏 봐왔던 다른 웹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김석숭 PM이 소노브이에서 개발 중인 웹게임 '베르카닉스'

"너무 동떨어진 게임을 시장에 내놓으면 익숙치 않기 때문에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소한 70% 정도는 기존에 성공했던 게임들의 시스템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나머지 30%에서 어떻게 차별화 시키고 게이머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를 집어 넣어야 하는지가 승부의 관건입니다. 베르카닉스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건물을 클릭해서 무언가를 생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 건물마다 생산할 수 있는 요소가 다르죠. 실제로 스타크래프트같은 RTS게임을 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 나를 공격하면 반격을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공격받으면 방어만 해야 했던 다른 웹게임과는 틀리죠. 공격을 당할때 매복조를 편성해서 필드에서의 전투가 가능합니다. 또한 영웅을 생산해 영웅의 레벨을 올리는 RPG적인 요소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석숭 PM은 현재 RTS게임 위주로 형성된 웹게임 시장이 변할 가능성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게임 시장은 RPG에 익숙한 게이머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직 웹 RPG가 한국에 없지만 한국 게이머들에게 가장 익숙한 RPG를 웹에서 구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공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지금 웹게임 시장에 RTS게임들이 많은 이유는 단지 먼저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RTS 웹게임들이 한국 시장에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게임 방법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게이머 층을 공략해야 했죠. 만약 웹 RPG가 먼저 한국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다면 지금 웹게임 시장은 RPG가 장악하고 있을 겁니다."

◇김석숭 PM이 취미삼아 개발했던 웹 RPG '아틀란티스'. 프로토타입 수준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많은 게이머들에게 알려졌다.

실제로 김석숭 PM이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 웹게임은 RPG다.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 '룬스케이프'같은 웹게임과는 조금은 다른 형태다. 김 PM은 웹게임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MMORPG를 경쟁 상대로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웹게임의 장점을 버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룬스케이프나 퓨전폴같은 게임들은 플러그인을 PC에 설치해야 하는 웹게임입니다. 즉 플러그인을 사용해 웹브라우저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게임이죠. 웹게임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클라이언트 MMORPG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부족전쟁이나 칠용전설과 비교해서 월등한 그래픽을 자랑하죠. 이런 게임들의 경쟁 상대는 당연히 MMORPG가 되죠. 지금 제가 이야기하는 웹게임과는 다른 웹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설명하는 웹게임은 MMORPG와 경쟁할 수 없는 게임들입니다. 웹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과 단순성입니다. 즉 네트워크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적은 트래픽을 이용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과 많은 시간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죠. 이런 웹게임은 기존 온라인게임 게이머들과는 전혀 다른 게이머들을 불러 모아야 합니다. 제가 서두에서 MMORPG와 경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웹게임은 하나의 새로운 플랫폼입니다. MMORPG, 캐주얼, FPS같은 장르로 구분되는 것보다는 오히려 모바일, 온라인, 콘솔로 분류되는 다른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모바일 게이머와 콘솔 게이머 층이 다르듯 온라인게임과 웹게임 게이머 층은 다릅니다. 이제 갓 시작되는 플랫폼인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한국 게임 업계도 웹게임의 장점과 특성을 파악하고 웹게임 개발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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