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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차기 협회장 놓고 '골머리'

게임산업협회가 공석인 협회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땅한 적임자를 추대해도 본인이 고사하면서 협회장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임산업협회 이사회는 얼마전 신임 협회장으로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을 추대했다. 게임업계를 아우를 수 있는 연륜과 풍부한 경력에서 김 전 회장만한 적임자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지난 주 권준모 3기 협회장과 김정호 4기 협회장이 김 전 회장을 만나 의사를 타진했지만 김 전 회장은 차기 협회장직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를 이미 떠났고 현재도 다른 협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어 보다 책임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 김 전회장이 고사한 이유다. 김영만 전 회장은 "소프트웨어저작권 협회장을 연임하는 분위기인데, 한 사람이 두 개 단체 협회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메이저 회사에서 협회장을 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 이사회는 다른 후보자를 물색하는데 부심중이다. 정치권 인사와 특정 업체 임원이 하마평이 올랐지만 아직까지 결정난 사항이 없다. 업계 임원들은 게임산업을 이해 못하는 정치권 때문에 협회장직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지난 11월 김정호 협회장이 사임하면서 생긴 공백이 최대 5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3월 출범 예정인 5기 협회 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편 4기 협회 출범 때도 정치권 인사를 협회장으로 추대했으나 본인이 고사하면서 공백기가 생겼다. 결국 김정호 전 협회장이 4기 협회를 이끌었지만 정치권에서 게임산업의 사행성과 과몰입에 대해 끊임없이 트집을 잡자 중도 사퇴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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