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 인기게임 '리니지'가 지난주 23일부터 3일간 발생한 아이템 강화 버그로 떠들썩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26일 긴급 임시점검으로 해당 사항을 수정했지만 게임 채팅창과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엔씨소프트를 성토하는 게이머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이 버그를 악용해 사냥과 혈맹전(길드전쟁)에 나서면서 부당 이익을 취했으며, 특히 신규서버인 '오크'서버의 경우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힘든 보스 몬스터들을 손쉽게 공략하면서 고가 아이템이 대량 유입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 버그와 버그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가 커뮤니티 사이트 '리니지 플레이포럼(lineage.playforum.net)'을 통해 알려지면서, 게이머들은 버그를 악용한 부당 이용자에 대한 제재와 비정상적으로 유입된 아이템들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버그 발생 전으로 서버 시간을 되돌리는 '롤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공지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게이머들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지만, 그 대상자는 공개하지 않아 게이머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해당 버그가 3일간 발생했다"는 엔씨측 설명과는 달리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온 버그'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게임 아이디 '방천화극'은 "엔씨의 공지는 신뢰가 가질 않는다"며 "버그 사용자 제재 명단을 공개하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디 전광판은 "친구는 -115방까지 올리고 사냥을 하루 종일 하고도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버그 악용 이용자 계정을 전부 압류를 했다고 발표하는 것은 게이머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예전에 인지를 했지만 돌아오는 수요일 정기점검에 맞춰 수정을 하려고 했지만 커뮤니티 사이트에 관련 내용이 공개되면서 임시점검을 하게 됐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권도형 리니지 플레이포럼 팀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엔씨소프트의 대처가 적절하지 못해 게이머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며 "10년 넘게 '리니지'를 서비스 해 온 엔씨소프트 위상에 걸맞게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대처를 해 게이머들의 불신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