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가 이용자 편의 프로그램(애드온, add)을 놓고 찬반 논쟁이 한창이다. 블리자드는 지금까지 애드온을 허용해 왔으나, 이를 막아달라는 일부 이용자들의 요청이 제기되면서 논쟁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16일 첫 게시물이 올라온 뒤 3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논쟁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게임 운영진이 중재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애드온'은 게이머가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일종의 보조 프로그램. 국내 업체들은 게임 내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 이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애드온 개발정책'을 통해, 코드가 공개돼 있고 상업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애드온이라면 어떤 것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실제로 특정 애드온은 게임 내 시스템으로 정착시켰다.
게이머들이 애드온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게임 내 몬스터의 강력한 공격 타이밍과 캐릭터 정보 등을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고 이용자 게임환경(UI) 및 아이템 디자인을 변경하고 쉽게 목표물을 지정해 스킬을 시전할 수 있지만 게임내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데미지 양을 파악할 수 있는 미터기가 이용자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애드온 반대를 주장하는 이용자들은 "데미지 미터기로 인해 게이머들의 순위가 매겨지고 이것 때문에 서로를 배척하는 문화가 게임 내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이디 '자수엘'은 "애드온은 편리성으로 인하여 일부 다수유저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기본 인터페이스로 즐기는 유저들에게 피해를 가져다 주는 심각한 수준에 이렀다"며 "'와우' 자체가 제공하는 기본인터페이스를 따르는 이용자가 애드온을 사용하는 이용자로 인해 심리적 정신적 피해를 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폐지론을 옹호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애드온 자체가 '와우'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 인기요인이고, 보스 몬스터 공략 등에 있어서는 데미지 미터기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에서다.
아이디 '샤인드웰링'은 " 미터기를 통해 자신의 데미지와 스킬비율들을 분석해 좀 더 효율적인 보스 몬스터 공략이 가능케 됐고 콘텐츠 추가에 도움을 줬다"며 "이 툴이 현재 약간의 폐단을 가져온다고 해서 그 이득을 완전 무시하고 없애버리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논쟁이 가열되고 다른 의견에 대한 감정 섞인 비난이 이어지자 블리자드가 나섰다. 운영자 'NaK'는 " 해당 글타래를 통해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개발팀에서 제한하고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의견을 취합해 개발팀에 전달하겠다"고 전제한 뒤 "이 토론장의 경우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개된 장소인 만큼 눈살이 찌푸려 질만한 표현들은 피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한편 현재까지 대다수 와우 게이머들은 '하늘아리'와 '빅윙'과 같은 애드온 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사용해 왔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