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는 2010년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계획하며 연기자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타화보를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모은 리에는 패션 관련 서적까지 출간해 다재다능한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연기수업을 받느라 분주한 리에를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그 동안의 근황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온게임넷 '국가대표'로 게임방송 데뷔
리에는 온게임넷을 통해 방영된 '국가대표'에 까메오로 깜짝 출연했다. 리에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게임 실력을 겨루는 과정에서 일본 선수들을 섭외하고 통역의 역할까지 수행했다. 한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하고 방송 경험까지 쌓은 리에는 '국가대표' 진행을 맡기기에는 최적의 인물이다.
"국가대표 출연은 제게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일본이 워낙 게임 강국이어서 저도 어려서부터 게임을 많이 했거든요. 요즘은 플레이스테이션3를 많이 하는데 저는 예전에 슈퍼패미콤 시절부터 마리오 게임을 즐겼고 요즘에도 닌텐도 DS를 들고 다니며 마리오 카트나 다른 게임들을 즐겨한답니다. 국가대표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에 대해 많이 알게 돼서 기뻤어요."
리에는 한국의 게임방송과 e스포츠 문화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승부욕 넘치는 한국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리에는 남들과 겨루기 보다는 스스로 즐기기 위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일본 게이머들과는 색다른 모습이었단다.
"한국에서는 게임을 잘하는 분들은 프로게이머 직업을 선택하기도 하고 팬들도 많다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일본에도 철권 같은 게임은 인기도 많고 대회도 있지만 대다수의 일본 게이머들은 게임을 그저 즐기기만 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한국 분들은 승부욕도 더 강하시더라고요. 국가대표 프로그램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다같이 모여서 파이팅을 외치면서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힌 반면 일본팀은 각자 자기 집에서 온라인으로 게임에 접속하더라구요."
◆GOD 뮤직비디오 출연 계기로 한국과 인연
리에는 일본에서 연예계 활동을 하던 유망주였다. 한국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영화에도 여러번 모습을 비췄으며 잡지모델로도 활동했다. 리에는 일본에서 촬영된 한국의 인기 그룹 GOD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계기로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
"몇년 전에 GOD 전성기 때 보통날이라는 노래 뮤직비디오에 제가 출연했습니다. 촬영은 일본에서 했지만 오랜 기간 상대역 배우인 이천희 씨를 비롯해 한국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한국 사람들만의 정에 끌리게 됐어요. 촬영이 끝나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계속 이어져서 일단 한번 가보자는 생각으로 한국에 몇 개월 동안 머물렀습니다."
리에는 한국에 와서 한국과의 사랑을 더욱 키워갔다. 한국 음식도 입맛에 너무 잘 맞았고 이천희를 비롯한 지인들의 소개로 친구도 많이 사귀면서 한국 생활을 길게 이어가게 됐다고. 한국인의 정에 푹 빠져든 리에는 결국 일본에서 다니던 대학마저 중퇴하고 한국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너무 외롭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친구들이 전화도 자주 걸어주고 많이 챙겨줬어요. 한국인의 정이 이런 거구나 느꼈고, 한국 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한국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부모님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제 한국생활을 많이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
◆'미녀들의 수다'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 과시
리에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한국어 학원에 다니며 어학 실력을 가다듬었다. 리에는 한국에 와서도 어학원에 다니며 실력을 가다듬은 끝에 외국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한국어 실력이 출중한 미모의 일본인 리에는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어 공부를 많이 했지만 가나다를 아는 정도였고 아주 기초적인 인사말과 문법밖에 몰랐어요. 한국에 와서 열심히 학원에 다닌 끝에 실력이 늘어서 지금은 한국말로 대화하고 일상 생활을 진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전에는 일본어로 생각하고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바꿔서 말했는데 요즘은 아주 생각 자체를 한국말로 할 정도에요"
리에는 가족들과 대화에서 한국식 표현을 써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한국과 일본의 표현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직역을 할 경우 뜻이 통하지 않는데, 리에가 한국에서 쓰던 표현을 일본어로 그대로 옮겨 이야기하면 일본인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니 리에의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법하다.
◆스타화보에 이어 패션 서적 출간까지
리에는 얼마 전 스타화보를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리에는 단순한 모델로 화보 촬영에 임하지 않고 사진 한장 한장의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스타화보라고 하면 섹시한 이미지만을 강조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섹시화보보다는 패션화보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단순히 모델만 강조된 사진이 아니라 배경이나 의상, 소품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전체적인 그림이 멋지게 연출됐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새로운 사진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리에는 남다른 패션 감각을 발휘해 패션 서적 출간까지 앞두고 있다. 리에는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으며 모델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발휘해 20대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책을 상반기 중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일본에 있는 예쁜 까페나 옷가게에 대한 소개와 패션화보, 에세이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책 속에서 파격적인 화장와 독특한 의상을 입은 제 모습을 만나실 수도 있고 제가 가본 까페나 가게 중 너무 예쁜 곳들에 대한 소개와 사진도 만나실 수 있답니다. 3월 정도 되면 여러분들 앞에 선보일 수 있을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영화와 드라마 출연 앞두고 연기수업 매진 중
리에는 2010년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연기 수업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에서 이미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리에는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와 영화에서 한국어로 제대로 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발음교정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말을 잘한다고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자연스러운 한국인의 발음을 따라하기 위해 발음교정을 위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올해 드라마와 영화 출연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은 작품 속에서 일본인 역할 맡겠지만 한국어 실력을 키워서 한국사람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한국에서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친 유민 선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유민 선배보다 더 일본 사람처럼 생긴 것 같아서 한국 사람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도 같네요."
리에는 연기자로서 한국에서 자리를 잡은 뒤 한국 작품을 통해 일본에 금의환향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가족의 품을 떠나 낯선 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리에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본다.
"어머니가 한국에 오셔서 저와 같이 쇼핑을 한 적이 있는데 한국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는 모습을 보고 놀라셨어요. 일본에서도 활동을 했지만 한국에서 제 인기가 더 높은 상황이죠. 연기자로 더 노력해서 한국팬들께도 사랑 받고 싶고, 좋은 작품으로 일본에서도 제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사진 박운성 기자 phot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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