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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박용호 과장 "적벽으로 RPG 5위 도약할 것"

KTH가 삼국지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H는 중국산 삼국지 소재 MMORPG '적벽'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동시접속자 2만명 이상을 모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KTH 게임사업팀 박용호 과장은 '적벽'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KTH가 '적벽' 판권을 확보하기 전부터 담당을 자원했을 정도로 '적벽'이라는 게임이 지닌 방대한 분량의 콘텐츠와 잘 짜여진 시나리오 전개에 매력을 느꼈다고.

"적벽 개발사인 완미시공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던 시점에서 적벽 담당을 자원했습니다. 게임성도 좋고 국내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고 판단해 계약 마무리 작업부터 적벽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시범 서비스 초기 2만명을 모았는데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가 나왔다고 판단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적벽'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서버 안정성 부분이다. 최근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게임들이 각종 해킹과 버그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적벽'은 시점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이 되도록 이렇다 할 서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이미 2년 동안 서비스되는 과정에서 해킹이나 오토 방지 장치들이 충분히 갖춰졌습니다. 완미시공이 제공한 보안 솔루션이 중국발 해킹 시도를 원천봉쇄하고 있고, 신종 해킹 툴이 나오더라도 3일 안으로 방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습니다. 정식 서비스에 앞서 충분한 사전 테스트를 통해 최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 끝에 서버 점검 없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국내 게임업계에는 삼국지 게임에 대한 징크스가 돌고 있다.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온라인게임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삼국지를 다루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온라인게임 중에서는 삼국지를 다뤄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삼국지가 친숙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식상할 수도 있다는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략 시뮬레이션을 다룬 삼국지 기반 패키지 게임들이 인기를 끌었지만 MMORPG에서는 전략적인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기가 어려워 그간 성공작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벽은 국가 구별을 통한 무한 PK와 대규모 국가전을 통해 전략적인 요소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KTH는 '적벽'의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중국에서 4번의 확장팩 업데이트가 진행된 바 있어 당분간은 현지화 작업만 마치면 대규모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

"국가전이 포함된 첫 번째 확장팩을 조만간 도입할 예정입니다. 신규 지역과 아이템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어 당분간은 즐길 거리가 없어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중국에서 이미 4번의 확장팩이 도입됐는데 현지화 작업을 충실히 해서 한국에서도 업데이트 수준을 중국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박용호 과장에게 한때 논란이 됐던 오토 유료 아이템에 대해 물었다. 완미시공 개발 게임인 '무림외전'을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이야인터랙티브가 오토 유료 아이템 판매를 시도하다 게등위와 마찰을 일으킨 상황에서 KTH는 과감하게 오토 아이템 판매를 포기했다.

"오토 아이템 판매는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완미시공에도 이와 같은 사항을 통보한 상황입니다. 오토 아이템을 판매할 경우 매출을 더 올릴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이용자가 발생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토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간편한 매크로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냥이나 게임 진행이 어렵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박용호 과장은 '적벽'으로 전체 RPG 순위 5위 이내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밝혔다. '리니지' 형제와 '아이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위치까지 올라야 가능한 목표지만 박 과장의 그런 계획이 허황되게 들리지는 않는다. KTH가 '적벽'으로 '십이지천2'에 이어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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