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주목! 이업체] 온라인게임 업체로 불러주세요 '라이브플렉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데일리게임은 '주목! 이 업체'라는 탐방기를 통해 도약을 꿈꾸는 유수의 개발사를 찾아 개발사들의 열정과 노력, 또 그들만이 자랑하는 특이한 문화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주목! 이업체의 주인공은 '천존협객전'이라는 중국산 MMORPG로 온라인게임 업계에 성공적으로 데뷔해 자체 개발 MMORPG도 준비 중인 라이브플렉스입니다. <편집자주>
◆텐트회사 라이브플렉스와 온라인게임 업체 웹젠

라이브플렉스라는 회사가 처음 온라인게임 업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라이브플렉스는 웹젠이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때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며 웹젠을 인수하려 했다. 이 사건으로 라이브플렉스는 온라인게임업계 눈밖에 났다. 사실 전혀 온라인게임과 상관도 없는 텐트회사가 갑자기 유명 게임업체 웹젠을 인수한다고 나선 것 부터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라이브플렉스 이재범 퍼블리싱 사업부 본부장은 그 사건에 대해 "신규사업에 대한 목마름"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게임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봐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후 라이브플렉스는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필리핀 법인을 통해 '십이지천2',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등을 서비스하며 온라인게임 업체로의 변신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어드벤처 RPG '파이널퀘스트'를 선보이며 업계와 게이머들에게 라이브플렉스라는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여름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MMORPG '천존협객전'이 월 매출액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라이브플렉스가 더이상 텐트회사가 아닌 온라인게임 업체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지난해 라이브플렉스의 매출액 282억원 가운데 게임산업부문의 매출액은 약 73억원이고 올해는 게임부문 매출 비중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존협객전과 그랜드판타지아

라이브플렉스가 온라인게임 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데는 '천존협객전'이라는 게임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천존협객전'은 중국산 MMORPG로 지난해 7월말부터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게임이다. 라이브플렉스는 빠른 현지화 정책과 성인들 입맛에 맞는 콘텐츠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의 발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천존협객전'이 라이브플렉스에 안긴 매출액은 약 50억원. 사실상 8월부터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매달 약 10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셈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천존협객전' 성공에 힘입어 자체 개발 프로젝트에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었고 차기 퍼블리싱 게임으로 대만산 MMORPG '그랜드판타지아'를 선택할 수 있었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1월 대만 게임 업체와 MMORPG '그랜드판타지아' 한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3달만인 지난달 31일, 라이브플렉스는 이 게임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랜드판타지아'를 선택한 라이브플렉스 이재범 본부장은 "이미 콘텐츠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현지화해 게이머들의 반응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천존협객전'이 그랬던 것처럼 '그랜드판타지아' 역시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많은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결과 '그랜드판타지아'의 성적표도 좋은 편이다. 이미 동시 접속자 수 1만3000명을 넘어서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각종 포털사이트 게임 검색 순위도 상위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일이 좋은 사람들' 완벽함 위해 야근도 불사

이재범 본부장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해도 막상 게임을 게이머들에게 선보이면 아쉬운 부분이 계속 눈에 띄는 것이 당연하다"며 "어차피 100% 완벽한 게임을 선보이지 못할 것이라면 게이머들의 의견을 빠르게 듣는 것이 게임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본부장의 이같은 정책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람들은 바로 라이브플렉스의 직원들이다.

빠른 현지화를 통한 해외 게임 서비스와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라이브플렉스의 전략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지 않고서는 이런 결과를 내기 힘들다. 이 본부장의 말처럼 '밥 먹듯이 야근도 불사하는' 직원들이 라이브플렉스 서비스 노하우의 실체다.

실제로 라이브플렉스가 위치한 압구정동을 지나는 사람들은 새벽 늦은 시간 라이브플렉스 회사 근처를 지나가면 언제나 불이 켜져 있는 사무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그랜드판타지아' 팀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자체 개발 대작 MMORPG '드라고나'에 사활


'천존협객전'과 '그랜드판타지아'라는 게임으로 라이브플렉스는 온라인게임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재범 본부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지난해가 라이브플렉스라는 이름을 알리는 해였다면 2010년은 라이브플렉스가 중견퍼블리셔로 인정받는 해가 될 것이다.

8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입된 라이브플렉스의 첫번째 자체 개발 MMORPG '드라고나'가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무협게임 '프로젝트N'도 올해 실체가 공개된다. '천존협객전'과 '그랜드판타지아'를 잇는 퍼블리싱 게임도 연내 서비스될 예정이다. 특히 '드라고나'는 개발 단계부터 전세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로 저사양 PC에서도 원활하게 구현되지만 그래픽 퀄리티도 뛰어난 MMORPG인만큼 회사가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또한 해외 서비스를 위해 게임클럽닷컴이라는미국 법인도 신설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 한발 다가섰다.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한 필리핀 법인을 기반으로 미국 및 유럽까지 발을 넓힐 생각이다.

게임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로 다른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온라인게임 업계에 인지도를 쌓고 있는 라이브플렉스. 이제는 오히려 텐트회사라는 이름이 어색한 명실상부한 게임업체가 됐다. 라이브플렉스의 빠른 발걸음이 2010년에 어디까지 닿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jjoony@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