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1분기 주가 흐름은 실적과 큰 관련이 없었다. 매출액이 대폭 증가한 업체들 주가가 폭락한 경우도 많았고 실적은 '최악'인 수준인데도 오히려 주가는 폭등한 경우도 있다. 2010년 첫 거래일인 1월4일부터 1분기의 마지막인 3월31일까지의 주가 변화 흐름을 살펴보니 15개 업체 가운데 11개 업체 주식이 하락했고 단 4개 업체 주식만 상승곡선을 그렸다.
◆네오위즈게임즈, 게임빌 50% 넘는 매출 상승, 엔씨소프트도 이름값
[[img2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매출액 9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83억원이었으니 55.40% 매출 상승을 이뤄낸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9분기 연속 최대 매출 경신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호성적은 해외 매출 약진에 힘입은 결과다. 네오위즈게임즈의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나 성장한 292억원이다.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 180만명을 넘어선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매우 좋은 편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로스터 업데이트' 등으로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 또한 야구게임 '슬러거'도 본격적인 야구 시즌을 맞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빌의 호성적인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히트작 '프로야구2010'의 꾸준한 인기와 월드컵을 앞두고 발매한 '슈퍼사커2010', 인기 시리즈 '절묘한타이밍3' 등의 게임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특히 앱스토어 등 해외 오픈마켓 시장에서 '제노니아', '프로야구2010' 등이 선전하며 매출의 13% 정도인 8억원 가량을 기록한 것도 매출 신장에 한 몫 했다.
게임빌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게임빌의 대표적인 인기 시리즈 게임 '놈'의 차기작인 '놈4'가 이미 출시됐고 신작 모바일 RPG '일루시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슈퍼사카2010'을 오픈마켓용 게임으로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도 비교적 괜찮은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167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성적은 장수 게임 '리니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나 상승하는 '이례적인' 성과 덕분이다. '리니지' 매출액의 증가는 기존 정액제 모델에 부분유료화 모델을 성공적으로 조합한 덕분이다. '돌아온 티셔츠 페스티벌'과 화이트데이 이벤트인 '그 남자의 자격'을 통해 유료화 아이템을 판매한 것이 매출 증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빛, 와이디, 액토즈 매출 대폭 하락 '위기'
한빛소프트와 와이디온라인, 액토즈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향후 공개되는 신작들이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지 않으면 위기 탈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img5 ]]한빛소프트의 매출 하락폭은 상장된 게임 업체 가운데 가장 크다. 한빛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29%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빛소프트의 매출 하락은 주요 매출원이던 골프게임 '팡야' 서비스 종료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11일부터 '팡야' 개발업체인 엔트리브소프트가 직접 이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한빛소프트는 '팡야' 서비스를 종료했다.
신작 게임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았던 것도 한빛소프트 매출 급감의 원인이다. 지난해 공개한 '카몬히어로'와 '스파이크걸즈'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그나마 '에이카'가 선전하고 있지만 '팡야'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야심차게 선보인 교육용게임 '오디션잉글리시'도 매출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에게도 실적 반등의 계기는 있다. 지난 4월 업데이트된 '헬게이트 도쿄'가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또한 오픈이 코앞에 다가온 신작게임 '미소스'를 비롯해 '그랑메르', '삼국지천', '워크라이' 등 신작 7종이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신작들 성적표가 괜찮다면 한빛소프트가 위기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와이디온라인과 액토즈소프트도 25%가 넘게 매출이 하락했다. 와이디온라인은 1분기 매출액 12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매출액인 174억원에 비해 29.31%나 하락했다.
[[ img6]]와이디온라인의 이같은 부진은 오랜 기간 신작게임들이 없어 차기 성장 동력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와이디온라인의 주력 매출원인 '프리스톤테일' 시리즈와 '오디션' 이후 다른 매출원을 찾지 못했다. '밴드마스터'가 지난해 유일하게 출시된 신작이지만 성공했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대표이사 교체 등으로 내홍을 겪은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와이디온라인이 3년 넘게 공들여온 신작 '패온라인'이 오는 20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댄스게임의 절대 강자 '오디션'의 후속작인 '오디션2'도 올해 안에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img7 ]]액토즈소프트의 매출 하락도 눈에 띈다. 액토즈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2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매출액인 375억원에 비해 26.13%나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액토즈소프트의 매출액 하락은 '미르의전설2' 때문이다. 액토즈소프트 1분기 매출액 277억원 가운데 무려 240억원이 '미르의전설2' 매출이다. MMORPG '라테일'이 31억원을 기록했고 나머지 게임들의 매출 수준은 미미하다. 특히 두 게임 모두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높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액토즈소프트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미르의전설2'와 '라테일' 외에 다른 매출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공개한 신작 '아쿠아쿠', '엑스업', '오즈페스티벌' 등은 모두 실패했다. 올해 오픈할 예정인 '와일드플래닛'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액토즈소프트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한빛소프트, 매출은 폭락, 주가는 올라
1분기 주가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식은 한빛소프트다. 한빛소프트는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6.58% 상승했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 이상의 상승세다.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와이디온라인과 액토즈소프트의 주가가 20%넘게 하락한 점이나 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한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빌의 주가가 15% 넘게 빠진 것과 비교해보면 한빛소프트의 주가가 오른 이유는 쉽게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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