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국내 흥행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블리자드코리아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가 갈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타2' 출시가 임박하면서 인문협은 풀어야할 과제가 많아 초조한 반면 블리자드코리아가 협상에 늑장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1차 협상은 인문협의 요구사항을 블리자드에 전달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이를 본사에 전달하고 수용 가능한 의견만 추려 2차 협상테이블에서 인문협을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 달이 넘도록 블리자드 본사는 이렇다할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당초 블리자드 본사가 수용 가능한 의견을 중심으로 협상안을 마련하려고 했던 인문협은 블리자드의 답이 늦어지면서 '스타2' PC방 유통과 관련된 입장과 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PC방 이익단체인 PC방협동조합이 'PC방 이용자에 대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과 PC방 업주들의 역차별 금지'로 입장을 결정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인문협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스타2'가 출시돼도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일각에서는 블리자드 본사가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스타2' PC방 요금제에 대한 반발을 줄이기 위해 시간 끌기용 협상을 제안했다는 것.
한 인문협 간부는 "'스타2' 띄우면 PC방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손을 잡기는 했지만, 과연 블리자드코리아가 진실성을 갖고 협상에 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이러다가 게임 출시되면 그 비싼 IP 비용을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문협은 17일 블리자드코리아를 방문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협상을 진행해 온 블리자드측 담당자로부터 "본사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불평은 나오고 있지만 인문협은 일단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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