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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진출에 게임업계 '희비교차'

[데일리게임 이원희 기자]

네오위즈 '피파온라인2' 동접 급증으로 월드컵 특수
제이씨 '프리스타일 풋볼' 박지성 영입 소식에 관심 집중
CJ인터넷 '마구마구' 프로리그 대회 일정 16강과 겹쳐 '울상'
월드컵 기간 동안 시범 서비스 돌입 게임도 월드컵 역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게임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치고 있다. 축구게임 서비스 업체들은 동접 증가와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다른 장르 게임 서비스사들은 월드컵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분위기여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피파온라인2' 동접 폭증..."반갑다 월드컵"

축구게임 서비스사들은 한국의 활약이 게임 홍보와 마케팅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 축구게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신작 축구게임을 준비중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적지 않은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월드컵 시즌 돌입 이후 '피파온라인2' 동시접속자가 30% 이상 급증해 1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뿐만 아니라 32개 본선 진출 국가 선수들의 대부분이 실명으로 등장해 월드컵의 분위기를 게임 속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월드컵을 계기로 '피파온라인2'에 접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한국의 16강 진출로 축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수록 '피파온라인2' 접속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감창현 대리는 "주말 동시접속자 추이를 살펴봐야 하지만 한국이 16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트래픽 증가폭이 늘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16강 진출 기념 이벤트를 별도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프리스타일 풋볼' 박지성 캐릭터 도입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23일 '프리스타일 풋볼' 게임 내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캐릭터 도입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박지성은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측면 공격수로 그리스전 쐐기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해 게임 속에 대표팀 캡틴이 등장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이씨는 월드컵 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스타라이센싱과 협의를 통해 박지성 캐릭터 이용 계약을 추진해왔다. 제이씨는 박지성이 골을 성공시킨 그리스전까지만 해도 계약을 완료하지 못해 박지성 영입 소식을 발표하지 못했으나 이후 협상이 진전돼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 시점에 맞춰 빅 뉴스를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과 박지성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박지성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해 '프리스타일 풋볼'에 대한 인지도를 높였다. 제이씨 홍보팀 김종석 팀장은 "그리스전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못해 박지성 선수와의 계약 소식을 발표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다행히 한국의 선전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해 좋은 시점에 박지성 선수 캐릭터 도입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 및 이벤트 일정 월드컵과 겹쳐 '울상'인 업체들

축구게임 서비스 업체들과 달리 월드컵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게임사도 적지 않다.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 일정이 월드컵 한국팀 경기와 겹쳐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CJ인터넷과 온게임넷은 'G마켓 마구마구 프로리그' 녹화일이 한국의 16강전 일정과 겹쳐 월드컵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온게임넷은 26일 오후 9시부터 'G마켓 마구마구 프로리그' 3회차 녹화를 진행키로 했으나 한국이 26일 오후 11시부터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르게 되면서 관객 동원이 어려워졌다.

온게임넷은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23일 오후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온게임넷은 'G마켓 마구마구 프로리그' 3회차 녹화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 온게임넷은 한국 대 그리스 경기 시각이 '마구마구' 대회 2회차 녹화일과 겹쳐 대회 일정을 하루 연기한 바 있다.


KTH와 CJ인터넷은 신작 게임 시범 서비스 일정이 월드컵 기간에 잡히면서 상대적인 관심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KTH는 RTS와 RPG가 접목된 신작 '로코' 시범 서비스를 24일부터 시작하고, CJ인터넷은 경영 웹게임 '미스터 CEO'를 23일 시작했지만 대중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리면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억원대 대규모 경품 이벤트로 게이머 관심 유도

월드컵 열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KTH는 1억원 상당의 대규모 경품 이벤트를 통해 월드컵에 쏠린 관심을 '로코'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인터넷 역시 벽걸이 TV와 에어컨, LCD 모니터 등 푸짐한 경품으로 게이머를 유혹하고 있다.

KTH 김근열 과장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은 기쁘지만 로코 서비스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대대적인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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