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외산 게임 규제가 심해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과 분쟁이 잦은 우리나라 기업을 별도로 지정하고, 이들 기업에는 자국 내에서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없도록 '판호'를 내 주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중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블랙 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명을 확인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정부에 '낙인'이 찍히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비스 중단 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에, 국내 기업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2007년 기준 온라인게임 해외 수출 국가들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1.9%에 달할 정도로 시장 의존도가 높다. 전년 대비 7.3% 수출 비중이 늘어날 정도로 우리에게 중국 시장은 중요하다. 하지만 자국 산업 잠식을 우려해 온 중국 정부는 판호 수를 줄이고, 자국 기업과 마찰이 있는 외국 기업의 게임 서비스를 중지 시키는 등 규제를 칼날을 세워왔다.
판호 블랙리스트도 이같은 중국 정부의 행보와 같은 선상에 있다. 일단 국내 업체 2~3곳을 우선으로 지정해, 이들 업체가 제작한 게임은 판호를 받을 수 없도록 특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즉 로열티 분쟁이나 기술유츨 등 중국 기업과 마찰이 생기는 것을 이 블랙리스트로로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자국 기업과 분쟁이 발생하면 게임 서비스를 못하도록 하는 법을 제정해 둔 상태에서 이러한 블랙리스트까지 작성하는 것은 사전에 분쟁을 차단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기업명이 없어 블랙리스트는 외국 기업을 길들이기 위한 단순한 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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