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적 서버에 대한 통합을 요청합니다!"
지난 3월 13일 와우 공식홈페이지 토론광장에는 게임 아이디 '흑마우앙'의 요청글이 올라왔다. 이용자가 가장 몰리는 저녁 시간에도 호드 진영 동시접속자수 200명을 넘기지 못하는 말리고스 서버와 쿨 티라스 서버에 대한 통합해 달라는 내용이다.
사태의 심각함을 인식한 이용자들의 공감 댓글을 달리면서 해당 글에는 무려 25쪽에 달하는 글타래가 붙은 상황이다. 7일에도 댓글이 달리면서 해당 글은 토론광장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진영 간 대결을 근간으로 하는 '와우'는 어느 한 진영으로 이용자가 몰리게 되면 원할한 게임을 할 수 없다. 인구 불균형에 따른 한 진영의 일방적인 학살이 이어지기에 진영 간 비율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레이드 등 대규모 사냥이 주를 이루는 '와우' 게임 특성상 최소 수준의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해도 게임이 불가능해 진다. 사냥 한번 떠나기 위해 2시간 넘게 동료들을 모아도 파티 구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코리아는 진영 불균형 및 이용자 감소를 해결하기 여러 차례에 걸쳐 서버통합 및 인구 이전을 실시해 왔다. 외에도 서버 이전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2만4000원에 부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문제는 해당 서버가 인구가 적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서버 이전을 못하도록 묶여 있다는데 있다. 이용자들이 비용을 지불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됨은 물론이다.
게임 아이디 '은야차'는 "다른 서버는 사람이 많아서 애드온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파티 모으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린다"며 "파티 자리는 고사하고 파티라는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아이디 '키득키득냥꾼'은 "같은 비용을 지불하고 다른 서버는 레이드 몇 개 뛸 동안 말리고스 서버는 아직 출발 조차 못했다. 지엠에게 따져도 형식적인 답변 뿐이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코리아의 운영을 지적하는 글도 보인다. 아이디 '비천자하랑'은 "900대 1100 정도로 인구비율이 잘 유지되던 말리고스 서버를 왜 듀로탄 서버로 이주시키면서 왜 이 모양을 만들었냐"며 "지엠은 서버 분위기는 이용자가 만드는 거이라고 하지만 잘못된 이주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왜 이용자 탓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블리자드코리아는 20일 만에 "해당 요청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좋은 소식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달았으나, 네 달이 지나도록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 않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코리아의 늦장 대처를 탓하면서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항의글을 등록하고 있다. 답변 자체도 형식적이라서 별 기대도 안했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지적이다.
아이디 '막장소녀'는 "그동안 그렇게 돈 많이 벌었으면 된 거 아닌가"라며 "이제 이용자들을 좀 생각해서 형평성 있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이디' 소심변태'는 "문제가 해결 안될 걸 알고 캐릭터 다 삭제하고 다른 서버에서 새로 시작했다"며 블리자드코리아의 대응을 기대치 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콘텐츠 부족과 경쟁게임의 등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운영으로 '와우' 이용자 이탈은 가속화 되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대규모 업데이트인 '대격변'과 '스타크래프트2' 무료 제공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지만, 나몰라라식 운영이 개선되지 않는 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겠다고 충고한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도 커뮤니티매니저가 응답한 내용과 별 반 다르지 않다. 검토하고 있고 대안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용자들의 바람이 언제쯤 현실화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nonny@dia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