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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협 내홍…회원사 '스타2' 대회 반발

인문협 내홍…회원사 '스타2' 대회 반발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 이하 인문협)가 블리자드코리아가 후원하는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대회 PC방을 지정한 것을 놓고 내홍(內訌)에 휩싸였다. 인문협에 속한 일반 회원 업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 전체 공지를 통해 대상 PC방을 선정하는 방식이 아닌 요직을 맡고 있는 간부급들 PC방만 대상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문협은 블리자드코리아와 '스타2' PC방 대회 유치권 계약을 맺은 뒤 대회 유치 PC방을 인문협 중앙회 및 지회 간부들로만 구성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인문협이 '스타2' PC방 요금제를 양보한 뒤 댓가로 PC방에서 '스타2' 대회를 열면 상품과 기념품 등 대회 진행에 도움이 되는 비용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회원들은 블리자드코리아가 지불하는 비용을 인문협 중앙회 및 지회 간부들이 독식하는 구조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반 회원 점포들은 인문협이 블리자드의 지원 비용을 회원들과 고루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 PC방 업주인 김 모씨는 "대회 유치권을 따 왔으면 최소한 회원들에게 공지를 하고 그 혜택을 고르게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며 "인문협이 PC방을 대표하는 단체라면 행사 진행 방식에 투명성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관악구 PC방 업주 박 모씨 역시 "인문협 엄연히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는 조직인데, 중앙위에서 PC방 대회 등을 임의로 진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 6곳 PC방에서 진행된 '스타2' 게릴라 이벤트에 대상이 된 PC방 역시 인문협 간부 A씨와 B씨가 운영하는 PC방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 확대되고 있다. 이 PC방은 사전에 인문협과 블리자드 PC방 총판인 손오공IB가 추천한 PC방을 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블리자드코리아가 인문협 소식지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관련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했지만 이것이 중앙회 운영자금으로 사용되고 일선까지 전달되지 못하면서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블리자드가 진행 중인 '스타2' PC방 게릴라 이벤트, 대상 PC방도 인문협 간부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블리자드와 인문협이 손을 잡은 이유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스타2' 흥행을 위해 PC방의 도움이 절대적인 상황이었고, PC방 입장에서도 '스타2'가 인기가 있어야 PC방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문협과 블리자드는 지금까지 2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요금제에 대한 입장차가 커 인문협은 '스타2' PC방 대회 유치권을 확보하는 방안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상업적 목적으로 PC방에서 대회를 여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스타2' PC방 대회 유치권'이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조영철 인문협 정책국장은 "PC방 대회를 임원들 PC방으로 결정한 것은 일부러 결정한 사안"이라며 "인문협이 PC방 게임대회를 진행한지 4년 정도가 된 만큼 대회 이벤트에 대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고, 제대로 된 준비와 사전연습, 홍보 등을 하기 위해서라도 처음에는 간부들 PC방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국장은 "일부에서는 블리자드와 손을 잡은 것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요금제 철폐를 주장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되지도 않을 뿐더러, 이러한 방식을 만든 것은 국내 기업이었다"고 지적한 뒤, "현재 PC방 업계 사정을 고려한다면 명분 보다는 실익을 추구하지 것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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