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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샌다, 업계 SNS 주의보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XX온라인, OBT 날짜 11월 XX로 잡혔습니다.'
최근 A사는 한 직원이 트위터에 무심코 올린 이 단문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게임 런칭 날짜를 부서간 회의를 통해 고심해서 골랐건만, 경영진에 보고도 하기 전에 관련 내용이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A사는 일정 재논의에 들어갔고, 관련 내용을 공개한 직원은 중징계를 받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통한 기밀 유출에 게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SNS에 공개된 정보는 삽시간에 퍼져나가기 때문에 메신저 등을 통한 기밀 유출보다 그 피해가 심각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는 것이 문제다. SNS 사용금지 조치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법적인 문제를 낳을 수도 있고, 설령 회사 컴퓨터에서는 접속을 차단한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이나 다른 곳에서 접속하면 그만이다. SNS을 이용한 마케팅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는 점도 제재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래서 대다수 회사들은 고전적인 '입단속'을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밀 공개가 퇴직 사유가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가급적 업무와 관련된 내용은 SNS에 공개하지 말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A사는 그 사건 이후, '기밀 누설에 따른 퇴직' 조항에 사규에 '트위터 및 페이스북'을 명문화 해 삽입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발 진행 사항이나 출시일 등 대수롭지 않은 정보들을 트위터에 무심코 올렸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를 공개하는 개인도 문제지만 회사측도 밝혀선 안되는 정보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위정현 교수는 "해외에서는 SNS에 부적절한 내용을 올려 퇴직 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직이 잦은 게임산업 특성상 수많은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데, 이를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 업계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주변기기 제조회사인 '키즈팩토리' 직원이 트위터를 통해 오는 11월20일 닌텐도3DS 전용 타이틀 11개가 출시된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키즈팩토리는 3DS 전용 타이틀을 개발해왔던 회사로 관련 업계에서는 이 내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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