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텍이 방송사와 협회에 각기 다른 금액으로 중계권을 책정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을 갈라 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래텍의 요구 사항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로 진행되는 개인리그의 경우 대회별로 1억원씩 방송중계료 명목으로 그래텍에 내야 한다. 개인리그가 1년 평균 세 차례의 대회를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3억원씩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양 방송사를 합치면 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대회 개최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5대5로 공유해야 하고 후원사 등 서브 라이선스에 대한 공유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합치면 그래텍이 한국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 관련 대회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1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방송사는 그래텍의 요구 사항이 담긴 내용증명을 받은 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분리함으로써 양쪽을 모두 압박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게임단이 모두 참가하는 프로리그에 대해서는 낮은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고 개인리그를 통해 실익을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프로게임단 중심으로 협상단이 꾸려져 있기 때문에 1원의 대회 개최 비용과 1억원의 방송중계로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협상단이 비협조적으로 나온다고 강조하고 개인리그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e스포츠협회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e스포츠가 10년 동안 성장해오는데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했고 이번 협상과 관련해서도 협회에 권리를 일임했기 때문에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리그를 진행하면서도 그래텍이 요구하는 협상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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