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든 넥슨(대표 서민)이 국내 자회사만 12개에 이르는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넥슨은 올해 매출 규모가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면서 외형에 맞는 실속도 갖춘 상태다.
대부분의 자회사가 인수합병을 통해 넥슨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넥스토릭과 넥슨노바처럼 분사독립된 회사도 있다.
면면이 다양한 넥슨 자회사들은 향후 넥슨의 라인업 구축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새롭게 자회사로 편입된 이엑스씨(EXC)게임즈는 정통 실사형 MMORPG를 개발하는 회사고, 씨메트릭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 후속작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웹보드를 담당하는 코퍼슨스와 모바일 전문인 넥슨모바일이 자리잡고 있다.
자회사 외에도 넥슨은 많은 게임사들의 우호지분을 확보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이텐티게임즈와 탑픽, 대만 감마니아 본사 등에 넥슨은 지분투자를 해 둔 상태. 온라인 광고, 마케팅 회사인 리트머스와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제오젠에도 지분이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넥슨의 모회사는 넥슨일본법인. 지배구조의 정점에는 넥슨 대표가 설립한 NXC가 있다.
이처럼 넥슨이 지배구조를 확실히 한 지주회사제로 조직을 변경한 이유는 일본 증시 상장 때문이다. 2007년부터 상장을 준비해 온 넥슨은 당시에도 시가총액이 최소 4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게임회사에 대한 가치평가가 많이 상승한 최근 상황을 감안한다면 넥슨의 자산가치는 최소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여러 차례 조직개편을 통해 확실한 지배구조를 갖췄다"며 "재무구조가 튼튼한 자회사가 많다는 것은 향후 자회사를 별도 독립시켜 상장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