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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사태에 게임업계도 긴장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인기 걸그룹 카라가 해체 위기에 빠지면서 게임업체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카라가 게임업계 섭외 1순위 홍보모델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라 멤버인 한승연, 니콜, 강지영은 지난 19일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 3명은 법정대리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미디어가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했고 인격모독과 무단 계약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줬다"며 "카라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소속사와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초 구하라도 이들과 함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했지만 19일 오후에 입장을 바꿔 DSP미디어에 남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박규리, 구하라는 DSP미디어 잔류, 한승연, 니콜, 강지영은 DSP미디어와의 결별을 원하고 있는 상황. 그룹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


게임업계가 이 사태를 바라보는 눈길은 각별하다. 카라가 걸그룹 가운데 게임업계와 가장 많은 인연을 맺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이다. 카라는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 야구게임 '마구마구',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달리기게임 '테일즈런너', 요리게임 '요리조리1호점' 등에 모델로 등장해 게임팬들에게 가장 익숙한 걸그룹이다.

이 게임들 가운데 '테일즈런너'와 '요리조리1호점'과는 홍보모델 계약이 끝난 상태고 '서든어택', '마구마구', '프리스타일'과는 아직도 계약이 진행중이다. 이들 세 게임은 현재 카라 캐릭터를 게임내에 등장시켜 캐시로 판매,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라가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고 그룹해체라는 수순을 밟을 경우 게임업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라 캐릭터 판매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각종 CF, 홍보모델 활동이 중단될 경우 계약금의 10배 정도를 위약금으로 물어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든어택'과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 관계자는 "당장 캐릭터 판매가 어떻게 된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캐릭터 판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을 서비스하는 제이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만약 카라가 해체된다 하더라도 캐릭터 판매 중단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DSP미디어와 협의를 통해 해결되야 할 문제겠지만 게이머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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