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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스타2, 한국 공략 사실상 '실패'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출시 6개월째를 맞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게임 이용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게임 인기 척도의 근간인 PC방에서조차 '스타2'가 외면 받으며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순위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스타2'는 전체 PC방 점유율 1.51%(1월26일 기준)를 기록하며 온라인게임 순위 16위에 올라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정식 발매 이후 평균 5계단 이상 하락한 수치로 이용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스타2'는 출시 초기 해외에서 48시간 만에 1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을 제외한 상황이다. 블리자드의 기대와 달리 '스타2'는 국내에서 출시 이후 온라인게임 순위 10위권 안팎을 맴돌며 부진했고, 서비스 한 달이 넘어서 9위까지 오르며 상승했으나 이내 순위권에서 멀어지며 평균 10.9위에 머물렀다.

급기야 12월 중순부터는 한 단계 낮은 12위까지 하락한 뒤 이용자 수가 점차 감소해 현재 16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곰TV에서 주최하는 '스타2' 리그까지 흥행에 실패하는 등 외면받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PC방 점유율 분석표(출처:게임트릭스)


'스타2'가 전작의 인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은 2D에서 3D로 그래픽만 달라졌을 뿐, 콘텐츠 내용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전작보다 나은 것이 없다', '특별한 재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등 '식상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디씨인사이드 '스타2' 갤러리에서 아이디 '풀옵션마티즈'로 활동 중인 한 이용자는 "워크래프트3와 같은 혁신적인 결과를 기대했는데 스타크래프트와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지적하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 게이머들에게 비주류로 꼽히는 RTS 장르인데다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달리 리플레이 실행 및 싱글플레이를 이용 할 때도 배틀넷을 거쳐야 하는 등 이용하기 불편한 것도 걸림돌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소비속도가 빠른 국내 이용자들을 블리자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이라며 "국내 온라인게임이 주 단위로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하는 것과 달리 블리자드는 타이틀(계정)만 판매하면 그만인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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