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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와이디온라인 부실 정리 완료 재도약 준비

◇1월 4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와이디온라인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지난주에만 무려 20.14%가 상승했습니다.

그 외에도 이미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웹젠의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고 소송 악재를 털어낸 네오위즈게임즈가 8% 넘게, 조직개편을 마친 게임하이가 7% 넘게 상승했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의 20% 상승, 이유는 부실 청산

와이디온라인이 갑자기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3000원대 이하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지난주동안 20.14% 상승해 3490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와이디온라인 주가가 상승할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아직 퍼블리싱 타이틀 '마에스티아'의 론칭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사업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기존 매출원이던 '오디션'이나 '프리스톤테일'에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왜 올랐을까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와이디온라인이 4분기를 부실청산의 분기로 잡았다는 점입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4분기에 잔존 부실을 모두 청산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후 주가는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렸죠. 부실 청산이 이뤄지면 당연히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가 상승은 부실을 떨쳐낸 와이디온라인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 정도로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싸이월드 신화를 이룩했던 유현오 대표의 역량이 본격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해가 바로 2011년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 주가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와이디온라인에 거는 기대보다 유현오 대표라는 인물에 더 주목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갑자기 큰 폭의 상승이 일어난만큼 갑자기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순간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실 청산으로 인해 실적이 매우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지금의 상승을 보고 와이디온라인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와이디온라인에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2월 15일 이후가 좋을 듯 합니다. 얼마나 많은 부실을 털어낼지 지켜본 다음 투자를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입니다.

◆웹젠의 상승, 단순한 이미르 효과일까?

한동안 주식 시장에서 외면받던 웹젠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현금 보유액만 2000억원이 넘는다는 소문의 웹젠이 자금줄을 바탕으로 신묘년 첫 게임업계 M&A를 성공시킨 것이죠. 그것도 778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대형 M&A입니다.

웹젠이 인수한 업체는 이미르엔터테인먼트. 이미르엔터테인먼트는 연매출 170억원 정도를 기록하는 탄탄한 중견 게임 개발업체입니다. 대표작인 '메틴2'는 유럽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죠.

단순히 M&A 때문에 웹젠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웹젠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웹젠의 실적은 4분기부터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 NHN 한게임에서 퍼블리싱하던 MMORPG 'R2'의 서비스 권한을 웹젠이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월 매출 10억원 이상의 'R2'의 매출이 4분기부터는 NHN이 아닌 웹젠에게 들어오게 됩니다.

또한 아직 NHN과의 재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아크로드'도 웹젠이 직접 서비스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NHN과 웹젠의 '아크로드' 계약은 올 1분기로 마무리됩니다. 아직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것으로 볼때 자체 서비스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웹젠이 보유하고 있는 '뮤', '헉슬리', '배터리' 등의 라인업에 'R2', '아크로드' 등이 합세하고 이미르엔터테인먼트의 신작게임들이 가세하면 웹젠의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웹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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