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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한빛 '삼국지천' 투자자 자금 몰렸다

◇2월 2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가장 눈에 띄는 주식은 역시 한빛소프트였습니다. 무려 31.98%나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주간증시리포트에 거론됐던 엔씨소프트도 13.37%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한빛소프트, 삼국지천은 무조건 매출은 발생한다

먼저 한빛소프트의 상승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주 내내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상한가를 기록한 날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점이 어필했길래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일까요.

일단 최근 한빛소프트의 행보는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낚시게임 '그랑메르'와 MMORPG '삼국지천'을 론칭합니다. 두 게임에 쏟아붓는 마케팅 자금도 어마어마합니다. '그랑메르'는 인기 걸그룹 시크릿을 내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고 '삼국지천'은 대규모 기자간담회까지 개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투자자들에게 좋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가 '사활을 걸었다'고 표현하는 '삼국지천'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이 속된 말로 '돈벌기'에 최적화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삼국지천'의 게임성과 특징, 삼국지 소재의 게임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를 논하는 것보다는 어떤 콘텐츠가 '삼국지천'을 '돈벌기'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만들었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먼저 설명하고 싶은 것은 '경험치 거래 시스템'입니다. '삼국지천'은 MMORPG 최초로(적어도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경험치를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경험치를 경험치 가방에 담아서 서로 팔거나 살 수 있는 것이죠. 이는 현금거래에, 특히 속칭 '작업장'에 최적화된 콘텐츠 입니다.

'작업장'을 운영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게임머니를 모아 파는 것은 물론 경험치까지 팔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게임은 없을 것입니다. '삼국지천'에는 당연히 수많은 작업장이 존재할 것이고 현금거래도 무척 많이 발생하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 게임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삼국지천'에 접속할 것이고 한빛소프트의 매출은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삼국지천'은 게임에 오래 접속하면 접속할수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오래 게임을 즐기면 시간대별로 선물을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역시도 작업장이 환영할만한 콘텐츠겠죠. 결국 한빛소프트는 겉으로 드러내놓고 '작업장 환영'을 외치고 있지는 않지만 속으로는 '작업장'들 에게 '리니지'나 '아이온', '테라'를 하지 말고 '삼국지천'을 하라고 외치고 있는 셈입니다.

게임업체의 이런 경험치 거래 시스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원칙상 게이머들간의 경험치 거래는 게임머니로 이뤄집니다. 게이머들이 이를 비정상적으로 이용해 현금거래를 하는 것 뿐이니까요. 한빛소프트도 약관상으로 현금거래를 금지하겠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현금거래를 원척적으로 차단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22일 '삼국지천'을 정식 론칭합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그때까지 한빛소프트의 주가는 어떻게 요동칠까요? 분명한 사실은 '삼국지천'의 게임성이 어떻든, 매출은 분명히 발생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한빛소프트보다 더 웃음지을 업체는 아이템베이나 매니아같은 현금거래 중계 사이트겠지만요.

◆엔씨소프트, 다시 25만원 돌파할까

이번주에는 엔씨소프트 주가 움직임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주간증시리포트에서 밝혔다시피 엔씨소프트 주가는 야구단 창단 확정 이후로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13.37%나 오른 만큼 계속적인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 이후 급락하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결국 야구단을 창단하면서 대중들에게 엔씨소프트라는 회사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고 그로 인해 회사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창단 소식 발표 직전에 회사 주가가 25만원 정도였으니 그 정도까지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지난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블레이드앤소울'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올 하반기 정식 론칭한다는 일정을 발표한 것도 엔씨소프트 주가를 견인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엔씨소프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겠네요.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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