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셧다운제' e스포츠에도 악영향, '제2의 이영호-전태양은 없다'

최연소 프로게이머 전태양, 중학생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최종병기' 이영호, '소황제' 문호준. 이들같은 e스포츠계 스타들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심야시간(0시~6시) PC 온라인게임 접속을 강제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꿈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이미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며 게임단에서 합숙 중인 청소년들이 강제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셧다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만 16세 미만, 즉 중학교 3학년 이하 청소년들은 심야시간에 PC 온라인게임을 즐기지 못한다. 대표적인 e스포츠 종목인 '스타크래프트'와 '스페셜포스', '스타크래프트2', '카트라이더' 모두 셧다운제 대상에 포함되는 PC 온라인게임이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지망생들 가운데는 청소년들이 많다. 온게임넷이 진행하고 있는 '마이스타리그'는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에게는 '등용문'으로 불리는 리그다. 현재까지 부산, 광주 지역 예선을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도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다.프로게임단 감독들은 입을 모아 15~16세때부터 시작한 선수들 가운데 대성한 선수들이 많다고 말한다.

KT 이지훈 감독은 "이영호가 처음 합숙생활을 시작한 것이 중학교 때였다"며 "그 시절부터 체계적인 연습 스케줄에 따라 연습을 한 것이 지금의 이영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폭스 전태양은 이영호보다 더 어릴때 데뷔한 프로게이머다. 전태양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공식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전태양의 나이는 만 13세. '셧다운제' 대상연령에 포함되는 나이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은 "15~16세때는 흡수력이 빨라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빠르다"며 "어릴때 흡수력을 통해 실력을 갖추고 18~19세때 게임 내에서의 판단력을 갖추면 프로게이머로서 전성기를 맞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단 '스타크래프트' 종목 뿐만이 아니다. 넥슨이 진행하고 있는 '카트라이더' 리그는 특히 저연령층 선수들이 많다. 문호준, 유영혁 등은 모두 초등학생, 중학생때부터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지금도 중학생 선수들이 리그에 많이 참가하기로 유명한 리그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관련기사
◆셧다운제 실효성 있나…일부 청소년들 "주민번호 도용할 것"
◆문화연대-학부모-청소년 단체 '셧다운제' 반대 성명서 발표
◆MBC 100분토론, 셧다운제 논란 다룬다
◆셧다운제 반대여론 일파만파 '누리꾼들 화났다'
◆셧다운제 만장일치로 법사위 통과, 이르면 10월부터 시행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