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기조강연에 나선 이나후네 케이지는, 일본 게임산업을 예를 들어 개발자들에게 가장 큰 적은 ‘오만’이고 이것이 산업을 도태되게 만든다고 역설했다.
그는 먼저, 10년 전 일본 콘솔 게임이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로 대접받았던 시절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한 개발자들이 ‘내가 최고다’는 생각에 빠져 다양한 도전을 꺼려하게 되면서 산업 전체가 추락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게임산업은 죽었다”는 이나후네 대표의 충격 발언 역시 자만에 빠진 일본 게임업계에 날린 경고라는 설명이다.
그는 “10년 전 한국 게임 개발자들에게서 느꼈던 열기가 지금 중국 개발자들에게서 느껴진다”며 “한국이 일본의 전례를 밟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나후네 대표는 개발자들이 오만에 빠지지 않는 방법으로 협업(Collaboration)을 강조했다. 그는 캡콤과 캐나다 블루캐슬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데드라이징’을 예로 들며, “협업은 다양한 게임제작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게 함으로써 오만에 빠질 가능성을 줄어들게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같은 맥락에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수익성 때문에 도전을 두려워하는 업체가 많은 것이 사실이나, 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협업을 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가능성이 큰 만큼 도전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충고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