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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46> -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6)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6)

대충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듯하자 세실리아가 조심스럽게 무기의 가격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대금을 얼마나 지불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4천 골드 정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아무래도 손해를 볼 것 같군. 도끼의 강도를 높이느라 비싼 금속을 아낌없이 섞었어. 열 종 이상의 금속을 사용해 합금처리를 했지. 재료값에 공임만 감안해도 넉넉잡아 5천 골드는 받아야 하네. 그래도 많이 싸게 해 주는 거야”

세실리아의 눈이 커졌다. 그녀의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은 고작해야 1200골드 안팎이었다. 죽은 동료들과 노예 사냥꾼들의 장비, 그리고 리퍼의 부산물을 모조리 판 돈이다. 여관비가 하루에 50실버 내외, 좌판에서 파는 쓸 만한 장검이 100골드 안팎임을 감안하면 상상도 하기 힘든 거금이다.
‘저, 정말 비싸군’

그녀가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를 풀어 속의 금화를 모조리 작업대 위에 쏟아부었다.

“우, 우선은 1227골드만 지불해야 할 것 같아요. 나머지는 외상으로……”
금화를 세던 스트라비는 천 골드만 챙기고 나머지를 그냥 작업대 위에 남겨두었다.

“우선 천 골드만 받겠네. 자네들은 이 길로 카누바라크를 잡으러 갈 것이 틀림없겠지?”

카르고가 흔들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잔금은 놈을 잡아와서 치르겠습니다”

“아펜디아 분지까지 가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테고 그러려면 돈이 필요할 테니 천 골드만 받는 걸세. 모르긴 몰라도 나머지 돈은 못 받을 가능성이 높을 테지만”

스트라비가 얼굴을 찡그리며 카르고를 올려다보았다.

“어쨌거나 카누바라크 사냥에 성공하기를 기원하겠네. 만에 하나 성공하면 놈의 레어에 쌓여 있는 장비를 이리로 가져와보도록 하게. 아마 명품 무기가 적지 않게 쌓여 있을 거야. 수준 높은 파티가 여럿 들어갔다 오지 못했으니 말일세”

“그렇게 하겠습니다”

“명품 무기라면 아마 시장 좌판이나 무기점에 가지고 가더라도 제 값을 받지 못할 게야. 그러니 내가 맡아서 처리해주지”

말을 마친 스트라비가 카르고의 아래위를 훑어보더니 고개를 흔들며 손짓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네 장비가 너무 빈약하군. 따라오게. 몇 가지를 더 외상으로 주겠네”

스트라비가 안내한 방에는 방어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가 손가락을 뻗어 방어구를 가리켰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골라보도록 하게. 최소한 판금갑옷 정도는 걸쳐야 할 걸세”

“감사합니다. 대금은 반드시 갚겠습니다”

카르고가 마음에 들었는지 스트라비는 최대한의 호의를 보이고 있었다. 돌아오지 못할 게 뻔한 모험가에게 서슴없이 외상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카르고가 고른 것은 합금으로 된 사슬갑옷 한 벌과 팔뚝을 가리는 조그마한 방패 두 개뿐이었다. 팔뚝을 감싸는 형식으로 둥그렇게 휜 방패에는 고정시킬 수 있는 강철 틀이 있었다.

사슬갑옷과 방패를 착용한 카르고를 보며 스트라비가 눈매를 좁혔다.

“정말 그 정도로 괜찮겠나?”

“충분합니다”

“흠. 실력 있는 전사일수록 작은 방패를 쓴다고 들었는데 그럼 자네 실력은 감히 추정조차 할 수 없겠군”

고개를 끄덕인 스트라비가 꽁초를 버리고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자네가 챙긴 장비의 값은 200골드야. 잔금이 4,200골드 남았다는 뜻이지. 그럼 잘 다녀오게. 다시 보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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