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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48> -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8)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8)

“콜록콜록”
앞서 나간 파티가 남긴 흙먼지를 뒤집어쓴 세실리아가 기침을 했다. 그녀가 부러운 듯 멀어지는 그들을 쳐다보았다.

“우리도 빨리 돈을 모아 말을 사야겠군요”

“흠. 과연 나를 태울 만한 말이 있을까?”
“북방의 카르미나 고원산 말은 체구가 크고 힘이 세요. 카르고님도 충분히 태울 수 있을 거예요. 값이 엄청나게 비싸기는 하지만 말이에요”

급하게 사라진 포르나의 파티와는 달리 카르고와 세실리아는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며 도보로 느릿하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포르나의 파티는 얼마 가지 않아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리더인 세아트가 포르나에게 성난 눈빛을 던졌다.

“너 지금 제정신이냐? 사냥터를 공개하는 것은 철없는 풋내기도 하지 않는 행동이야!”

포르나가 풀죽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일단 필드에 나가면 모두를 적으로 간주해야 해. 모험가를 노리는 질 나쁜 녀석들이 어디 한둘인 줄 알아? 혹시라도 우리의 목적지가 어딘지 엿들은 녀석들이 있다면 틀림없이 기습을 해 올 거야. 전리품을 노리고 말이지”

“하, 하지만 그들은……”

“물론 조금 전의 파티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 실력도 안 되고 말이야. 그러나 녀석들이 무리를 모아서 돌아오는 길에 매복한다면 어쩔 거지? 지치고 상처 입은 상태로 전리품을 가득 싣고 귀환하는 모험가 파티라면 최상의 사냥감이라 볼 수 있지 않겠어?”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조심할게요”

그녀가 거듭 사과했지만 세아트는 좀처럼 화를 풀지 않았다.

“실력을 보고 널 동료로 받아준 게 아님을 명심해. 넌 엄연히 보조 치유 역할이야. 한 번이라도 더 실수를 한다면 즉각 파티에서 추방해버릴 거야”

“그럴게요. 잘못했습니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인 포르나가 서러움에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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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트의 말대로 그녀는 운이 좋아 파티에 받아들여진 경우였다. 세아트의 파티에는 치유를 전담하는 사제가 있었다. 스티브라는 이름의 중년 사내로, 상당히 훌륭한 치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아트는 햇병아리 사제인 포르나를 받아들였다. 파티의 구성이 너무 남자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실 포르나 정도의 풋내기 사제가 수준 높은 파티에 드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마법사나 궁수와는 달리 수가 적은 사제의 특성상 그 정도가 다소 덜하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모험가들은 치유 능력이 탁월하고 경험이 많은 베테랑 사제를 선호한다. 그래야만 몬스터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파티원들을 치료할 수 있다.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사제는 몬스터가 죽으면서 내뿜는 신력을 흡수해서 능력을 향상시킨다. 흡수하는 신력이 많을수록 치유 능력 역시 상승한다. 때문에 포르나 정도의 햇병아리 사제는 파티에 가입해서 가급적 많은 몬스터를 죽여야 실력을 키울 수 있다.

백 마리 이상 몰려 있을 것이 분명한 오칸의 무리를 전멸시킨다면 포르나의 치유 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그 때문에 포르나는 전리품 분배를 전혀 받지 않는 조건으로 세아트의 파티에 합류했다. 그것도 이번 토벌 단 한 번에 국한해서 동료로 인정받았다. 다시 말해 오칸 토벌이 끝나면 계약관계가 완전히 종료되는 것이다.

세아트의 질책이 끝나고 파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말 등에 몸을 내맡기며 포르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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