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TERA 아만전사 카르고 <51> -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11)

보스 몬스터 카누바라크를 사냥하라(11)

비교적 호의적이던 라빈의 파티도 세실리아가 실전 수련을 하게 도와주지는 않았다. 체력소모도 문제였지만 파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사가 몬스터의 반격을 받고 상처를 입으면 더 이상의 사냥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탓에 세실리아는 지금껏 사냥에 가담해본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카르고는 달랐다. 먼저 실전수련을 해 보자는 제안을 한 뒤 세실리아가 동의하자 바로 행동에 나섰다. 숲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장이 3미터나 되는 트린트가 모습을 드러내어 그들을 공격해왔다. 비교적 움직임이 느리지만 여러 개의 가지를 휘둘러 공격하는 트린트는 괴력을 지녔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몬스터이다.

그러나 칼리아스를 얻은 카르고는 느긋하게 공격을 피하며 트린트의 공격수단인 가지를 순차적으로 잘라냈다. 그렇게 가지를 다 잘라낸 뒤 트린트의 몸통공격을 여유 있게 피해내며 세실리아의 캐스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마침내 캐스팅을 끝낸 세실리아가 화염구로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역시 실전은 연습과 많이 달랐다. 트린트는 끊임없이 움직였고 날아오는 화염구를 감지해서 피하기까지 했다. 세실리아가 날린 화염구는 대부분 빗나갔고 기껏 명중한 것들도 빗맞은 탓에 치명타를 안겨주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마나가 고갈되어 마무리조차 하지 못했다.
“죄송해요. 다 잡아주신 몬스터도 마무리하지 못하니 말이에요”

세실리아가 풀죽은 기색으로 카르고의 옆에 앉았다. 자괴감이 서서히 깔려들었다.

“기껏 절 동료로 삼아 주셨는데 간단한 것조차 해내지 못하니……. 제겐 동료로서의 자격이 없나봐요”

세실리아의 고운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카르고가 조용히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주었다.

“넌 이미 충분히 동료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

“네가 아니었다면 난 아마 엄청난 고생을 해야 했을 거야. 리퍼의 사체가 가진 가치도 몰랐을 것이며 도시 안으로 들어오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곤욕을 치렀을 것이다. 또한 칼리아스를 장만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미 넌 충분히 나에게 도움이 되었어”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 이런 수련을 계속하도록 하자.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니 말이야”

“앞으로도 계속 짐만 될 것 같아요. 기초적인 화염구 하나 제어하지 못하니 말이에요”


그 말에 카르고가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단지 네가 화염구와 상성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상성이 맞지 않는다고요?”

“그렇다. 네 몸에서 느껴지는 마나의 성질은 불보다는 물에 가깝다. 그러니 화염구를 캐스팅하는 것도 오래 걸리고 명중률도 낮은 거야. 물과 불은 철저히 상극일 수밖에 없다”

세실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학교에서 들은 적이 있긴 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수계 공격마법인 워터 볼은 대기 중에 수분이 일정 수준 이상 있어야 시전할 수 있어요. 제대로 위력을 보이려면 근처에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하고요”

몬스터에게 가장 강력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것이 바로 화염계 마법이다. 그러므로 초급 마법사들은 화염구를 가장 공들여 연마한다. 그러나 카르고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했다.

“빙계 마법은 어떨까? 얼음 화살이라면 물의 성질과 비슷하니 통제하기가 쉬울 텐데 말이야”

“얼음 화살은 데미지가 약해요. 기껏해야 날카로운 얼음 조각으로 상처를 입혀 출혈을 일으키거나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게 전부이니 말이에요”

카르고가 그게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무언가를 떠올린 듯 살짝 표정을 굳힌 카르고였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