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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67> - 파티에 합류한 새로운 동료들(7)

파티에 합류한 새로운 동료들(7)

진심 어린 두카의 말에 카르고는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나는 걱정하지 말고 자네는 수레나 손봐두도록 해. 카누바라크의 시체를 실으려면 수레가 더 커야 할 거야”

“그거야 문제없지”

맡겨만 달라는 듯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가슴을 쭉 내미는 두카를 본 카르고가 씩 웃으며 허리에 찬 칼리아스를 뽑아들었다. 그런 후 동굴 앞에 서서 일행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럼 다녀오지. 혹시라도 열 시간 내에 내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모두 지체 말고 이곳을 떠나도록 해. 알겠지?”

“그렇게 하지”

“좋아. 그럼 다녀오겠다”

두카가 대답하자 말을 마친 카르고가 동굴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런 카르고의 뒷모습을 파티원들은 그저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괘, 괜찮을까?”

“모르지. 그저 무사하길 바라는 수밖에……”

“그나저나 간이 엄청나게 큰 친구로군. 저 무시무시한 카누바라크의 레어를 혼자서 뛰어 들어가다니 말이야”

“그럴 수밖에. 카르고님은 아케니아 혈족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전사라고 했어”

“어쩐지……. 아만족에 대해 듣던 것과는 판이하게 달라서 좀 혼란스러웠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파티원들은 한참 뒤에야 주변을 살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몸을 일으켰다. 마냥 이렇게 멍하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그의 능력을 믿고 그의 무사 귀환을 비는 수밖에 없었다.

우선 포르나는 일행의 주위로 결계를 치고 그들의 기척을 숨겼다. 그렇게 하면 소리와 냄새가 결계 밖으로 퍼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몬스터가 선공을 가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터였다. 그사이 두카는 근처에서 나무를 잘라 와서 수레를 보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덩치가 크기로 소문난 카누바라크를 실으려면 지금보다 수레가 훨씬 커야 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하던 일을 끝마친 후로도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레어로 들어간 카르고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 터널이 워낙에 깊어서 싸우는 소리도 밖으로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걱정 어린 표정으로 터널 입구를 힐끔거릴 뿐이었다.

“과연 무사히 나올 수 있을까?”

“그거야 알 수 없지”

사실 포르나의 실력으로는 일행들의 기척을 모두 감추기가 어려웠다. 아직까지 그녀의 수준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 주변으로 접근하는 몬스터는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무시무시한 네임드 몬스터 카누바라크의 레어 입구이다. 막강한 카누바라크의 존재감 때문에 몬스터들은 근처에 얼씬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덕에 안전을 위협받을 일은 없게 됐다.

파티원들은 그저 가슴을 졸이며 카르고의 귀환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키에에엑!'

카누바라크의 레어에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카르고의 도끼에 카누바라크의 단단한 껍질이 깨져 나가며 싯누런 체액이 위로 튀어 올랐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카누바라크는 아가리를 좍 벌렸다. 혀가 오므려지며 하얀 독액이 사방으로 좍 뿜어졌다. 덮어쓰는 즉시 희생자의 생체조직을 순간적으로 녹여버리는 극독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독한 독액이라도 뒤집어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독액은 텅 빈 자리에 흩뿌려졌고 재빠른 카르고의 몸은 이미 옆의 공동으로 들어가 있었다. 카르고의 먼지투성이 얼굴에서 눈빛만이 날카롭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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