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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78> - 카누바라크가 남긴 풍성한 전리품(9)

카누바라크가 남긴 풍성한 전리품(9)

구름처럼 경매장에 몰려든 사람들은 대부분 연금술사부터 마법길드의 마법사들 그리고 독을 제조하는 장인들로, 그들은 서로 경쟁하듯 가격을 높여댔다. 결국 카누바라크의 독은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 낙찰되었다. 그럴 만한 것이 카누바라크의 독은 무속성인지라 말 그대로 부르는 것이 값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카누바라크의 내장과 고기도 비싼 값에 팔려나갔다. 약재와 별미를 즐기는 미식가들의 요리재료로 쓰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해서 전리품을 모두 처분하자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금액이 카르고 일행의 손에 쥐어졌다. 파티는 그 돈을 들고 의기양양하게 스트라비의 공방으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카누바라크의 표피를 들고 말이다.

“정말 대단하군. 실제로 카누바라크를 사냥해 올 줄은 몰랐어”

카누바라크의 표피를 만져본 스트라비가 매우 만족해했다.
“정말 놀랍군. 그 어떤 몬스터의 표피보다도 탄력적이면서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아주 탁월해. 명품 갑옷이 탄생하겠어”

스트라비는 그 즉시 갑옷의 제작에 들어갔다. 카누바라크의 사체가 워낙 거대했기 때문에 덩치가 큰 카르고의 전신 갑옷을 만들고도 껍질이 절반 이상 남을 정도였다. 혹시라도 갑옷이 부서질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재료를 챙겨두긴 했지만 남은 것으로도 전신갑옷 한 벌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스트라비는 갑옷을 만들고 남은 재료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이 남은 재료는 나에게 팔아주면 안 되겠나? 이건 정말이지 훌륭한 갑옷재료야. 만약 이걸 내게 팔아준다면 자네의 갑옷 제작비는 받지 않겠네. 그리고 무기 대금도 천 골드 정도 깎아주지”

카르고는 깊이 생각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을 믿고 외상을 준 스트라비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그렇게 하십시오”

스트라비의 입가로 기쁨의 미소가 번져갔다.

“고맙군. 그나저나 칼리아스는 쓸 만하던가?”

“쓰면 쓸수록 마음에 쏙 들더군요. 앞으로 혹시라도 칼리아스가 망가질 경우 수선을 부탁드립니다”

“그거야 당연하지. 망가질 경우 언제든지 새로 만들어주겠네. 자넨 충분히 내가 만든 무기를 사용할 자격이 있어”


카누바라크의 사냥에 성공한 덕에 카르고와 그 동료들은 레나르에 널리 이름을 떨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냥한 카누바라크의 표피로 만든 갑옷을 입은 카르고를 보자 모험가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망설이지 않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덩달아 다른 동료들의 이름도 알려진 것은 물론이었다.

카르고는 스트라비에게 갑옷과 무기 대금을 치르고 남은 돈을 공평하게 네 등분해서 동료들에게 나눠주었다. 카르고의 동료가 된 덕분에 세실리아와 포르나, 그리고 두카는 눈 깜짝할 사이에 엄청난 부자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돈을 헛되이 쓰지 않았다. 대부분의 돈을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데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다.

그들 모두의 운명은 카르고를 만난 후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러니 일행은 그 무엇보다도 카르고처럼 대단한 전사의 동료로서 자신들의 이름이 알려진다는 것에 기뻐했다.

“전 먼저 할 일이 있어요”

전리품을 받아 벌어들인 수입을 분배받은 세실리아는 중급 마법학교의 교수를 초빙해 개인교습을 받았다. 수업료를 아끼지 않고 마법실력을 증진시키는 데 매진한 것이다. 마법서적도 대거 사들였다. 정정당당한 동료로서 카르고를 지원하려면 실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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