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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80> - 카르고에게 도전한 자들의 운명(1)

카르고에게 도전한 자들의 운명(1)

계속되는 사냥의 성공에 카르고 파티의 명성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카르고였다. 전사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거둘 수 없는 전과였기 때문이었다.
모험가들이 명성을 떨치면 응당 도전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카르고의 명성이 널리 퍼져나가자 그것을 시기한 모험가들이 잇달아 레나르를 방문했다. 물론 그들이 목적을 이룰지는 미지수였다.

'콰우우우!'

거대한 마수 라돈이 마지막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그것을 끝으로 거대한 라돈의 머리통이 맥없이 바닥에 늘어졌다.
'쿠우우웅!'

워낙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마수의 머리통이라 대지가 비명을 내질렀다. 라돈은 몸길이만 오십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도마뱀 형상의 몬스터였다. 두꺼운 가죽은 칼도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질겼고 재생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상처를 입어도 금세 아물어버린다. 그리고 전신에 날카로운 가시가 삐죽삐죽 돋아 있기 때문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 육중한 꼬리에 정통으로 맞을 경우 판금갑옷을 입은 전사라도 그대로 으스러져버릴 것이다.

그런 특성 때문에 사냥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네임드 몬스터가 바로 라돈이었다. 게다가 일정한 영역을 가지지 않고 필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몬스터였기 때문에 잡아 봐야 몸뚱이 외에 전리품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라돈을 사냥했을 경우 크나큰 명성을 얻을 수 있어 모험가들이 심심찮게 파티를 구성해서 사냥에 나서곤 했다. 물론 그들 대부분은 시체조차 온전히 보존하지 못했다.

그런 유래를 가진 네임드 몬스터 라돈의 생명이 막 꺼져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라돈을 사냥하던 이들이 왁자지껄하게 떠들기 시작했다.


“이건 사기야! 말도 안 된다고!”

주먹을 불끈 움켜쥐고 죽은 라돈의 머리통을 연신 후려갈기는 이는 우람한 체구의 인간이었다. 던필드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전사는 상반신을 가리는 큼지막한 타워실드에 길이가 3미터에 달하는 묵직한 랜서(기병용 창)를 들고 있었다. 은은하게 금빛이 도는 판금갑옷은 한눈에 보기에도 무척 비싸 보였다. 그는 지금 극도로 흥분해서 버럭버럭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계속 도발기를 넣었는데 단 한 번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어. 눈까지 찔러 실명시켰는데도 날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아”

펄펄 뛰며 분노를 표출하는 던필드는 대륙 중부에서 널리 명성을 떨친 전사였다. 열 명이나 되는 동료들을 끌고 다니며 쟁쟁한 몬스터들을 쓰러뜨린 전력을 지녔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과거의 일이었다. 지금의 그는 카르고에게 도전했다가 꺾인 가련한 도전자 중 한 명일 뿐이었다.

한창 잘나갔을 당시 던필드는 음유시인에게서 이름 하나를 들었다. 음유시인은 그에게 카르고라는 이름의 아만족 전사가 쟁쟁한 몬스터와 현상 수배범을 해치워 명성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다혈질에다 급한 성정을 지닌 던필드는 음유시인의 말을 듣고 분노했다. 그리고 동료들을 모두 내버려두고 홀로 레나르를 향해 말을 달렸다.

“아만족이 그토록 뛰어난 전사라고? 허! 테르카시아와 심연의 제라이스트를 단 네 명이서 잡아? 그게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내가 확실하게 증명해 주지. 나 던필드는 내 이름 위에 다른 녀석이 존재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해”

레나르를 찾아온 던필드는 즉각 카르고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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