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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A 아만전사 카르고 <84> - 카르고에게 도전한 자들의 운명(5)

카르고에게 도전한 자들의 운명(5)

셀리카는 오로지 큰 것 한 방만을 고집했으나 사실 그것은 마법사에게 최대의 금기다. 최전방의 전사가 시선을 끌어 마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마법 공격을 가하는 것이 마법사의 역할이다. 그것을 무시하면 몬스터의 역공을 받아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리카는 오로지 큰 것 한 방을 선호했다. 캐스팅을 오래 하는 한이 있어도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강력한 화계 마법을 만들어서 날려 보냈다. 그 마법 공격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은 몬스터가 분노하는 것은 불문가지. 화가 머리끝까지 난 몬스터는 맞붙어 싸우던 전사를 내버려두고 셀리카를 쫓아왔다.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는 셀리카의 뒤를 피투성이가 된 몬스터가 뒤쫓고 그 뒤를 전사들이 칼을 휘두르며 쫓아 달리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다행히 궁수들의 집중 사격으로 간신히 몬스터를 죽인 뒤 전사가 셀리카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앞으로는 적절한 위력의 마법을 사용하도록 해. 또다시 지금처럼 마음대로 행동하면 더 이상 너를 동료로 삼을 수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리카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때문에 앞서와 같은 진풍경이 거듭해서 연출되었다. 결국 전사는 지칠 대로 지쳐 셀리카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더 이상은 너와 함께할 수 없어. 너와 함께 사냥하다 보면 피가 마를 지경이야”

그렇게 파티에서 내쫓긴 셀리카는 그 뒤로 홀로 필드를 돌아다녔다. 그녀가 노린 사냥감은 모두 큰 마법 한 방으로 죽일 수 있는 수준의 몬스터였다. 가끔가다 일격에 죽지 않은 몬스터에게 쫓겨 다니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게 흔치는 않았다. 대부분의 몬스터들이 그녀의 마법 단 한 방에 숯덩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죽은 몬스터로부터 흘러나오는 신력을 독차지한 덕분에 셀리카의 실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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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셀리카는 필드에 돌아다니는 어지간한 소형 몬스터는 마법 한 방으로도 처리해 버릴 수 있는 실력자가 되었다. 그 뒤로 소문이 퍼지자 차츰 셀리카를 스카우트하려는 파티가 생겨났다. 막강한 화력을 지닌 실력 있는 마법사는 파티사냥에 크나큰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셀리카는 파티에 가입해 혼자서는 잡을 수 없는 중대형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큰 것 한 방만을 고집하는 그녀의 성품은 변하지 않았다. 때문에 끊임없이 전사들로부터 원성을 들어야만 했다. 단 한 방에 엄청난 타격을 받은 몬스터는 전사는 본체만체하고 셀리카만을 집요하게 추격했다. 그 탓에 그녀의 생존능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마법을 한 방 날리고 나면 블링크(공간전이) 등등의 마법을 이용해서 몬스터로부터 도망치는 것에 능숙해진 것이다.

이후 셀리카에게는 이런 별명이 붙었다. 전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마법사. 셀리카가 있으면 굳이 실력 있는 전사가 필요가 없다. 셀리카가 큰 것 한 방을 날리고 도망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몬스터가 죽자고 그녀의 뒤를 쫓는다. 그러면 동료 마법사와 궁수들이 계속해서 공격을 가해도 절대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경우를 많이 경험해 본 셀리카는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몬스터의 공격을 잘 빠져나간다. 결국 수없이 마법 공격을 얻어맞고 화살이 전신에 빽빽이 박힌 몬스터는 체력이 다해 쓰러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런 셀리카의 귀로 카르고의 소문이 흘러들어간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었다.

“그렇게 몬스터를 잘 붙잡는다고? 흠. 그렇다면 한번 시험해 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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