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 이승재 사무관은 “본인 인증 시스템이 지나친 개인정보 수집을 금하는 최근 추세와도 맞지 않을뿐더러 게임사들이 이미 본인 인증이나 확인을 통해 회원들을 받고 있는 이상 강제로 다시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며, “선택적 셧다운제의 목적이 게임과몰입을 막는 것이기에 법적 효율성을 높이는데만 주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입장과 규제 일변도라는 업체들의 입장을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HN이 2009년 6월 그린게임캠페인을 통해 고스톱, 포커 등 게임에 본인 재인증을 실시한 결과 이용자수가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NHN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2009년 2분기 매출 중 웹보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7% 정도가 줄 것만 봐도 본인 인증을 다시 하는 것이 기업에게 얼마나 큰 부담인지를 알 수 있다.
업체들은 문화부의 이 같은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게임산업협회 김성곤 사무국장은 “업체들이 이미 본인인증을 잘 하고 있기에 재인증은 업체에 부담만 줄 뿐”이라며, “문화부가 환영할만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