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업체들이 ‘디아블로3’(디아3)와 ‘블레이드앤소울’(블소) 출시일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게임과 출시일이 근접할 경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매년 대작 게임출시를 앞두고 벌어지는 풍경이지만 두 게임의 인지도와 기대치가 워낙 높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첩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디아3’와 ‘블소’는 기존 게임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파괴력 있는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게이머들의 기대치도 높아 두 게임과 관련된 뉴스는 연일 핫이슈가 될 정도다 보니, 이들 게임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중소업체들은 ‘디아3’와 ‘블소’와 한 달 이상의 출시 격차를 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한 달 이상 늦게 출시를 하고 싶어한다. 미리 출시해 이용자를 확보해뒀더라도 이들 게임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 달 후 정도면 이들 게임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긴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신작이 MMORPG인 우리 회사의 경우, 직원들의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블소’와 ‘디아3’의 출시일을 파악하라는 상부지시가 떨어졌다”며, “신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묻히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업체인 C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 회사는 MMORPG의 매출이 절실하기 때문에 지난해 대작을 들여왔다. 현지화에 공을 들여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데 ‘디아3’와 테스트 일정이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관련업계는 ‘디아3’와 ‘블소’ 테스트 시기를 얼추 3월로 보고 있다. ‘디아3’는 글로벌 대행사가 광고시기를 3월로 잡았다는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블소’는 엔씨소프트가 추진 중인 인터뷰 일정이 2월 말로 마무리 되기 때문에 3월 정도에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들 게임의 출시일에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정작 두 게임을 서비스 하는 블리자드와 엔씨소프트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 관계자는 공히 “1분기 내 테스트를 진행하고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일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일정이 없다”고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