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아틀란티카 - 아틀라스 연대기 57. 아버지의 이름으로(7)

아버지의 이름으로(7)

“전하, 전시동원령(戰時動員令)은 언제쯤?”
“서두를 것 없네. 우선 제국의 움직임을 지켜보자고. 그들에게 전선을 확대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니까”

“예”

“그보다 지금은 백성들이 열광할 서민적인 영웅이 필요해”
“혹시 용병왕 레오를 기억 하십니까?”

“아, 어둠의 숲에 있는 상급 마물을 처단한 용병 말인가?”

“아시는 군요”

“다 좋은데, 용병은 너무 격이 떨어져서……”

“그 점은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라미우스 남작의 아들이었습니다”

“오! 크레온의 영주인 라미우스의 아들이 용병 일을 했다?”

“부친과의 사이가 틀어져서 기사단을 박차고 나가 세상을 떠돌았던 모양입니다”

“허허, 괜찮군. 그런데 제 아비가 지휘하는 용병부대에 들어가려 할까?”

“엘리시안 기사단과 합동 작전을 펼칠 수 있는 특무부대를 맡기면, 라미우스 남작의 용병부대와 마주칠 일은 없을 것이옵니다”

“그가 경의 마음에 들었나 보군?”

“엘리시안 기사단의 부단장을 맡길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호! 그 정도라니. 그런데 왜 그를 임명하지 않았는가?”

“그가 손에서 검을 놓았기 때문입니다”

“검을 놓았다?”

“예, 무슨 일로 크게 상심하여 용병까지 그만 두었다고 하더군요”

“그랬군. 그토록 뛰어난 인재라면 경이 잘 다독여 책임감 있는 전사로 만들어 보게. 그런데 검을 버린 자가 다시 검을 들까?”

“어차피 전시동원령이 떨어지면 15세 이상의 남자들은 모두 무기를 들어야 합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낭만을 잠시 접어 두어야 하지요”


“전쟁이라……”

사이러스 왕의 얼굴이 급속도로 어두워 졌다.

전쟁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다.

“경은 나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하나?”

“도둑이 무섭다고 선선히 집을 내줄 사람은 없사옵니다”

“도둑이라. 천하를 훔치려고 하니 이그너스 13세가 보통 도둑은 아니지. 경의 말대로 도둑이 무섭다고 지레 겁을 먹고 집까지 내어 줄 수도 없는 노릇. 정말 이그너스 13세가 원망스럽군”

독백을 하듯 중얼 거리던 사이러스 왕이 문득 물었다.

“그런데 그가 왜 크레온을 노리는지……. 그것에 대해 혹시 아는 바가 있는가?”

“잘은 모르오나 아틀란티스 제국의 흉내를 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흠! 아틀란티스 제국의 흉내 내기라. 그렇다면 역시 원인은 불사조의 결정 인가……. 아무래도 소문이 마음에 걸려. 그들이 왜 불사조의 결정을 필요로 하는지 은밀히 알아보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라인과 블라바드에 가게 되면……”

사이러스 왕이 크라우스 백작에게 뭐라고 말할 때마다 크라우스 백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의 밀담은 제법 오래도록 계속 되었다.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